‘책임’, 지성인이 갖춰야 할 덕목
‘책임’, 지성인이 갖춰야 할 덕목
  • 한송희(화학 4)
  • 승인 2017.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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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어떤 일을 수행함에 있어 열심히 하기도 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수행 과정이 어떻든 간에 그 결과가 생각과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과제를 대충 했어도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자신이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해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때도 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이런 기로에 서 있을 때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돌아서거나, 나의 부족한 결과를 도와줄 부모님, 선생님 등 상위 지식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대신 그 결과를 지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동일한 상황에서 위와 같은 대처방법은 사회 속에서 찾아볼 수 없다. 결과에 대한 책임의 의미를 사회 속 지성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학에서는 책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임의의 일에 대해 강제 나 구속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행한 일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혹은 의도와는 달리 가져온 결과에 대해 정신 적·도덕적으로, 법률에 의해 죄의식· 비난·제재, 또는 손해를 감수하는 행 위다시 말해 내가 어떤 일을 열심히 했지만 그 목적이나 과정과 다르게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더라도 그 일에 대한 마무리 의식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이다.

  최근 학우들이 책임이란 단어를 많이 언급하고 있다. 지난 10, 학교에서 학우들이 주최한 할로윈 파티가 있었는데, 해당 파티에 다녀온 학우들의 질타 어린 평가부터 시작해 파티에서의 인력 부족과 물건 사용에 대한 문제까지 드러나 학우들이 분노했다.

  이에 학우들은 대자보를 쓰거나 커뮤니티에 이와 관련된 게시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할로윈 파티를 주최한 학우의 시간표 등 개인정보까지 공개할 정도로 학우들이 지나친 부분도 있었지 만, 파티가 열린지 한 달이 지나가고 있는 이 시점까지 주최 학우는 모든 사람의 연락을 차단하고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교양을 갖추고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무적인 교양과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책임이다. 자신의 결과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면 그에 대한 의견이라도 내야하는데 무작정 회피하거나, 사람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채 내 갈 길만 간다는 태도는 아직 그 덕목을 배우지 못한 미숙한 사람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손해를 감수하는 것이 두려워서 회피 할 수 있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 훌륭한 교수님들의 교육과 진정어린 학우들과 의사소통이 빛바래지 않도록,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지성인으로 거듭나도록,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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