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을 내딛으며
첫 발을 내딛으며
  • 김나형 수습기자
  • 승인 2020.05.27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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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습기자가 된 이후 덕성여대신문 홈페이지를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고 있다. 우리신문의 결을 익히고 선배 기자들이 어떤 시각으로 사건을 보도했는지 공부하기 위해서다. 그러다 목적을 잊 은 채 흥미로운 사건을 다룬 기사에 몰입하기도 했다. 심각한 논조로 다뤘던 사건을 몇 주 뒤에 잘 해결됐다고 보도하거나, ‘어떻게 이런 일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기사를 읽다 보면 시간을 거 슬러 우리대학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던 중 한 선배가 수습기자 시절을 회고하며 쓴 기자석을 읽고 크게 공감했다. 짧은 사진에 대한 설명을 쓰는 데 교정을 열 번도 넘게 보았다는 문장에선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바로 지난 호 기사를 쓰며 나도 겪은 일 이기 때문이다.

  내가 맡은 분량은 원고지 한 매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점심부터 썼는데, 퇴고를 마친 후 창밖을 보니 해가 다 지고 캄캄해져 있었다. 나름 글을 읽을 만하게 쓴다고 자부하던 터라 글 가득 빨간 펜으로 수정 사항이 적혀 돌아올 때마다 자부심이 깎여나갔다. 열 번쯤 원고를 돌려받았을 때는 저절로 겸손해졌다.

  708호는 덕성여대신문사 기자로 참여한 두 번째 신문이다. 아무도 없는 캠퍼스를 동분서주하며 취재하는 것은 외롭고, 학우들이 기사에 공감할지 고민하는 것은 괴롭다. 아직 기자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기사를 작성하며 고민하고, 부족한 기사를 퇴고하는 시간은 미래에 좋은 기사를 쓸 힘이 돼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읽고 있노라면 감탄이 나오는 기사를 쓴 선배들도 수습기자 시절에는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 테니까.

  덕성여대신문 수습기자로서 나의 목표는 하나다. 학우들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것이다. 그런 날이 오기를 고대하며 오늘도 수습기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지금은 사건의 쟁점을 예리하게 짚어낼 능력을 기르는 시간이리라.

  무엇이든 첫 발을 내딛는 것은 어렵다. 다음 걸음을 내딛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넘어지지는 않을지 매 순간 고민해야 한다. 나는 지금 대학생으로도, 기자로서도 첫발을 디뎠다. 다행인 것은 방향을 알려줄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 발, 또 한 발 과감하게 딛고 나아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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