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날씨에 실내 온도 제한으로 추위에 떠는 학우들
영하권 날씨에 실내 온도 제한으로 추위에 떠는 학우들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3.12.0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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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낭비되는 에너지 줄이고 사용량 절감하기 위한 것”

  우리대학은 △가온 1·2관 △국제기숙사 △국제관 △평생교육원 △특수대학원 △도서관 및 학생회관 일부를 제외하고 시설과의 기관실 중앙통제시스템 하에 냉·난방을 가동하고 있다. 냉·난방 가동 시기는 기상청이 예보한 최고 기온과 최저 기온을 기준으로 정한다.

  10월 17일, 시설과는 10월 16일 자 기상청 육상 예보를 기준으로 최고 기온이 25℃ 이상으로 오르지 않고 최저 기온이 10℃로 낮아 지자 10월 19일부터 냉·난방 시스템 운전 방식을 냉방에서 난방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이후 시설과는 지난달 8일, ‘에너지 절감을 위한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지를 통해 냉·난방을 가동 할 때 실내 온도와 가동시간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난방 가동 시에는 20℃, 냉방 가동 시에는 26℃까지 온도 설정이 가능하며 하루에 세 번 △18시 △20시 △22시에는 전체적으로 냉·난방 가동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정다혜(사학 4) 학우(이하 정 학우)는 “실내 온도를 20℃로 제한하면 난방을 가동해도 강의실이 따뜻해지지 않아 수업에 집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현서(사회복지 2) 학우는 “인문사회관 1층은 반지하로 다른 강의실보다 추운 편이다”며 “실내 온도 제한 기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서양화 2) 학우(이하 김 학 우)는 “예술대학은 실기실이 1층에 위치해 외풍이 많이 들어온다” 며 “20℃로는 난방을 가동해도 추위를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시설과 공석규 과장(이하 공 과장)은 “공공기관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14호에 따라 난방 가동 시 실내 온도를 18℃ 이하로 설정해야 하지만 우리대학 건물의 노후 정도를 고려 해 18℃보다 완화한 온도로 난방을 가동하고 있다”며 “규정을 따르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량도 절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세 번 냉·난방 가동을 중단하는 시간대 외에 난방 가동이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정 학우는 “18시가 아닌 정규 수업 시간에 난방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며 “수업 시간 도중 난방 가동이 중단되면 재가동을 하기 어렵고 진행되는 수업의 분위기를 흐린다”고 전했다. 이에 공 과장은 “하루에 세 번 정해진 시간대에 자동으로 가동이 중단되도록 시스템을 설정했지만 10분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실내 온도를 기존 20℃에서 22℃로 변경한다는 공지가 새로 올라왔다. 건물 노후화로 단열 성능이 저하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기존 실내 온도에서 2℃ 올린 것으로는 아직 추위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김 학우는 “기존 실내 온도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난방을 가동해도 여전히 춥다”고 밝혔다. 이서연(텍스타일디자인 4) 학우는 “야간작업 시 난방을 가동해도 추위가 가시지 않아 외투를 입은 채 작업하는 것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공 과장은 “실내에서 외투를 입고 생활한다는 전제하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실내 온도를 찾는 과정 중에 있다”며 “현재 온도에서 더 높일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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