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근화를 열고 내일의 가능성을 피우다
오늘의 근화를 열고 내일의 가능성을 피우다
  • 정해인 기자
  • 승인 2021.12.06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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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본부 ‘개화(開化)’, 제37대 총학생회 선거 단독후보로 출마

  대표공약

  ▲4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대비
  ▲대학문화 정상화
  ▲우리대학 홍보

 

  세부공약

  1. 복지(△온라인 굿즈샵 개설 △노후시설 수리 △불법카메라 정기검진 △공간조정위원회(가칭) 개설)
  2. 소통증진(△우리대학 홈페이지 내 총학생회 게시판 활성화 △SNS 채널 개선 △중앙운영위원회와 전학대회 출석률 및 회의록 공개)
  3. 기타(△종로운현캠퍼스 활용 추진 위한 학생 의견수렴 △총학생회 산하 모니터링단 설치)

 

  두 후보의 선거 출마 계기가 궁금하다.

  오서연 총학생회장 후보자(이하 오): 현재 제1대 글로벌융합대학 정학생회장직과 제37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다. 학생자치위원직을 수행하며 추후 우리대학이 진행할 사업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었고 논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 본부가 학우들 의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실제로 대학기본역량진단의 중요 평가 기준 중 하나가 학생들의 의견수렴이다. 이처럼 대학 본부와 학우 간의 소통이 중요한 시기에 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대학의 학생자치가 무너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끔 힘들어 학생자치활동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현재 우리대학의 실정을 못 본 체하는 것과 업무를 해내는 것을 저울질해봤을 때 전자의 부담이 더 클 것 같았다. 그리고 글로벌융합대학 학생회 활동을 하며 하고 싶은 일들이 많아졌다. 타대학 학생회를 벤치마킹하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우리 학우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왜 안 할까”, “나도 총학에게 이런 복지를 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스스로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변다진 부총학생회장 후보자(이하 변): 간단한 이유다.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유익한 행사와 프로그램, 환경을 제공하고 싶었다. 문화인류학전공 2학년 과대표를 하며 학우들을 위한 여러 행사나 복지를 기획했다. 그 과정에서 뿌듯하고 즐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전공 내뿐만 아니라 더 큰 자리에 서서 많은 학우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학생 대표가 되고자 출마하게 됐다.

 

  선거본부 이름인 ‘개화’는 어떤 의미인가?

  오: 보통 개화라고 하면 보통 꽃을 피운다는 뜻의 개화(開花)를 떠올릴 것 같은데, 실은 열 개(開)에 될 화(化)를 쓴다. 꽃을 강조하지 않는 선에서 우리대학의 상징인 근화와 연관 지어 쓸 수 있는 단어를 고민했다. 개화는 미래의 가능성을 여는 총학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우들이 부디 꽃 화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공약 관련 사항 

  우리대학 홍보에서 가장 중요하게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오: 대부분의 서울권 여자대학교가 총학 홍보 채널을 갖고 있으나 우리대학에는 없어 늘 아쉬웠다. 그래서 SNS와 미디어를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MZ세대라면 유튜브라는 말이 있듯이 유튜브를 포함한 미디어의 영향력이 중요하다. 특히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많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학우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한다. 학우들이 직접 홍보 포스터를 기획 및 제작할 수 있도록 공모전을 개최하고 홍보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싶다. 현재는 단순히 여론을 파악해 학교에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만 홍보위원회가 활성화된다면 의견수렴이 용이해지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소통을 내세웠다. 학우와 대학 간, 그리고 학우와 총학 간의 소통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오: 학우들이 특정 의견을 건의했을 때 무작정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다. 불가능한 이유를 얘기하거나 차후에 실행할 계획이 있다고 알리는 등 납득 가능한 설명을 하는 것이 질문자에 대한 예의이자 진정한 소통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대학 측에 학우들의 질의 및 건의사항에 성의 있게 답변할 것을 요구하려고 한다.대학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우들의 의견이 일정 수준 모이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재는 부족한 수준이다. 학우 참여 설문조사의 참여율 증진 방안을 구상 중이다.

  그리고 소통을 중요시하겠다는 것은 학우들의 불만을 듣고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학우들에게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소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 공유라고 생각한다. 한쪽이 쥐고 있는 정보가 더 많을 시 자연스레 권력이 집중된다. 정보가 부족한 쪽은 해당 주제에 대해 발언하기 어렵다. 그래서 학우들에게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려고 한다. 최소한 논의가 완료된 정보만이라도 제대로 공유한다면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같은 논의를 반복하느라 드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총학 산하의 모니터링단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학우들에게 전달하는 정보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오: 일반 학우들은 당장 학업에 힘쓰기도 바쁘기에 매 순간 학교 일에 관심을 두기 어렵다. 반면 총학은 위원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각종 회의록을 검토한다. 그렇다고 검토한 모든 회의록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다면 사안들의 무게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모니터링은 상시 하되, 총학 내에서 검토와 회의를 거친 후 중요하다고 판단한 정보를 학우들에게 전달할 생각이다.

 

  세부 공약 중 노후시설 수리가 있었는데 수리가 가장 시급한 시설은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오: 가로등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학교 근처에 살다 보니 평소에도 학교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데, 밤에는 스머프 동산과 카페 말로 사이의 길이 매우 어두워 무섭다. 가로등이 있는 곳도 불빛이 세지 않다. 특히 우리대학은 인근 시민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고 교정을 개방하지 않아서 폐쇄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에 더 위험하게 느껴진다.

  변: 단과대학 간판을 새로 수리하고 싶다. 누가 봐도 어떤 단과대학인지 바로 알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간판만 보고 건물을 찾아가기 쉽지 않다. 특히나 학교 건물의 외관은 우리대학에 처음 방문하는 외부인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다. 지금의 간판은 낡은 학교라는 첫인상을 준다.

 

  공약 외 질문 

  2019년 제36대 총학 선거 무산 이후로 우리대학은 2년간의 총학 공백을 지냈다. 이 공백이 앞으로의 학생자치에 걸림돌이 되리라고 생각하는가?

  오: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이전의 공백을 메우는 총학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여는 총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을 기준으로 전체 학우들의 중심이 되는 2·3학년들은 총학을 경험해본 적 없는 20·21학번이다. 총학이 있었을 때의 편리함과 없었을 때의 불편함을 비교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점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학생자치 문화를 세우려고 한다.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 우리뿐 아니라 다른 학생위원들도 조금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 비판하는 자세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는 한 번쯤 그럴 수 있다는 마음으로 넘어가 주시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 학생위원들도 이를 통해 잘못은 반성하고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학생자치는 학우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학우들을 위해 뭔가 하고 싶어도 관심과 지지가 없으면 그만큼 한계가 분명해진다. 평소에 많은 의견을 보내주시고 이번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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