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운현캠퍼스 사용 불가, 개강 3일 앞두고 날벼락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불가, 개강 3일 앞두고 날벼락
  • 김령은 기자
  • 승인 2023.03.2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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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사용 가능한 날짜 확답하기 어려워”

  개강 3일 전인 지난달 27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운현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이유로 종로운현캠퍼스 사용을 연기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대학본부는 조만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으나 개강 후 20여일이 지난 지금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공문 발송으로
  합의 끝?

  우리대학은 지난해 10월부터 2023학년도 신입생 필수교양 과목 중 이해와소통세미나·영어회화 수업을 종로운현캠퍼스에서 들을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이후 ‘종로를 품은 덕성’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종로운현캠퍼스 활용이 미래형 대학으로 거듭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홍보했다.

  지난달 27일, 대학본부는 우리대학 홈페이지와 필수교양 수강생 개별 문자 발송을 통해 종로운현캠퍼스 사용을 일시적으로 연기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임수민(Art&Design 대학 1) 학우(이하 임 학우)는 “올해부터 종로운현캠퍼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듣고 우리대학에 지원했다”며 “종로운현캠퍼스에서 필수교양을 수강한다는 전제하에 수강신청을 했는데 갑자기 강의실이 변경돼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대학본부는 “운현초등학교 시설이 평생교육원에 속해 있어 해당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방학 동안 강의실 신설 공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운현초등학교 측이 학부모에게 사안을 전달했던 과정은 알 수 없으나 그동안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자는 우리대학 시설과가 지난해 12월 22일 운현초등학교장에게 보낸 공사 안내 공문을 입수했다. 해당 공문에는 “우리대학이 2023학년도 1학기부터 종로운현캠퍼스에서 교양수업 일부를 실시해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고 명시했다. 2월 22일 운현초등학교는 이와 관련해 임시 학부모 총회를 열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총회 당일까지 3월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소식을 듣지 못했다.

 

  평생대학원 시설 공유
  왜 문제인가?

  종로운현캠퍼스 사용이 연기된 이유는 캠퍼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운현초등학교에서 안전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대학본부는 “개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운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문제와 관련해 운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의 우려가 있었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해 안전대책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학생들이 종로운현캠퍼스 사용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강의실 공사를 진행하며 평생교육원의 2·3층 남자 화장실을 없애 논란이었다. 12월 22일 우리대학 시설과에서 운현초등학교 측에 전달한 공문에도 남자 화장실을 여자 화장실로 바꾸겠다는 내용은 없다. 기자가 방문해보니 평생교육원 1·2층에 운현초등학교 급식실과 도서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자 화장실은 1·4층에 위치한 공용 화장실만 남았다.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어디까지 왔나?

  이사회는 오는 27일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연기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챕터’는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까지 학우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해 법인에 전달했다.

  대학본부는 “종로운현캠퍼스 사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지만 정확하게 언제 사용이 가능한지 확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한나(글로벌융합대학 1) 학우는 “이른 시일 안에 종로운현캠퍼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대학본부와 운현초등학교는 3차 협의까지 진행했으나 운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계속해서 종로운현캠퍼스 사용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종로운현캠퍼스는 서울의 중심인 종로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적 환경을 갖춰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듀얼 캠퍼스 체제가 창의적 융합형 인재 양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홍보했던 대학본부는 조속한 해결로 학내 구성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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