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덕기자가 추천하는 <영화>
  • 강서영 기자
  • 승인 2024.03.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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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은 잠시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기도 어렵다. 이에 덕기자가 책, 공연, 전시회 등을 소개해 학우들에게 한 줄기 여유를 선물하고자 한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작은 기쁨의 가치

  일상 속 사소한 행복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하고 한 가지에만 맹목적으로 몰두할 때가 있다. 영화 <소울>은 사후세계에 떨어진 경험을 통해 사소한 행복의 소중함을 깨닫는 ‘조 가드너’의 이야기다.

  주인공 조는 재즈밴드에서 연주하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표다. 그러나 번번이 오디션에서 떨어지는 조는 현실에 부딪혀 꿈과 거리가 먼 음악 교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는 우연히 인기 재즈밴드의 일원이 되는 기회를 얻지만 기쁨도 잠시 곧바로 맨홀 구멍에 빠져 의식을 잃고 사후세계에서 눈을 뜬다. 조는 원래 소멸해야 할 운명이지만 관리자의 실수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영혼인 ‘22’의 멘토가 된다. 태어나지 않은 영혼은 멘토로부터 삶에 대한 열정인 ‘스파크’를 느끼도록 교육받는다. 영혼에게 스파크가 생겨나면 지구통행증인 배지를 얻고 인간으로 탄생하는 기회를 얻는다. 22는 오랜 시간 교육을 들었으나 배지를 받지 못해 삶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조는 멘토로서 22가 배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태어나길 거부하는 22 대신 자신이 배지를 이용해 지구로 돌아가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자 편법을 써 지구에 도착하고 조는 고양이의 몸으로, 22는 조의 몸으로 들어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접한다.

  지구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관리자에게 발각되며 끝내 사후세계로 돌아간다. 22는 지구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후세계에서 배지를 얻고 이를 조에게 준다. 지구로 돌아간 조는 원래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 그토록 꿈꾸던 재즈공연을 마친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일이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여타 직업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자 공허함을 느낀다. 그리고 22가 지구에서 사소한 행복을 즐기던 모습을 떠올리며 자신이 틀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지를 돌려준다.

  “앞으로 인생이 어떨진 모르지만 매 순간을 즐기면서 살 거야!”

  삶의 이유는 거창한 목표로 완성되지 않는다. 22는 소박한 피자 한 조각에도 엄청난 기쁨을 느끼지만 조는 꿈에 그리던 밴드에서 연주해도 공허함을 느낀다. 주위를 살피지 못하고 대단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작은 것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인생을 즐기는 것이 삶을 더 다채롭게 만든다. 한 가지 목표에 지나치게 몰두해 일상 속 사소한 즐거움을 잃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 <소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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