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을 밝히는 핑크택시
밤길을 밝히는 핑크택시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10.27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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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여성 택시운전기사 박승려(59)씨


 

 

 

 

 

 

 

 

△ ‘여성전용 콜택시’란?
서울시는 늦은 밤에 택시를 이용하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전용 콜택시’ 제도를 추진 중이다. 이 제도는 여성 승객이 콜택시를 부르면서 여성 운전기사를 별도 요청할 경우 GPS(위성위치확인 시스템)를 활용, 가장 가까운 여성 운전기사의 차량을 배차하는 서비스다. 지난 9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지만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 ‘여성전용 콜택시’의 필요성
20대 여성 홍대 살인사건이 터졌을 때 너무 안타까웠다. 세월이 흐를수록 유능한 여성인재들은 계속 증가하는데, 밤길 위험 때문에 맘 놓고 일조차 못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예전에 성남에서 일어난 여승무원 살인사건 범인이 전과 9범 택시기사라는 뉴스에 화들짝 놀랬다. 우리나라 딸들의 귀가 길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었다. 여성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여성전용 콜택시’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여성 운전기사 현황
서울시를 통틀어 381명의 여성 개인택시 기사가 있다. (‘문화미래 이프’ 제공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에서 운행되는 택시는 개인택시 5만대로 이중 여성운전자는 348명이다.) 그리고 브랜드 콜택시 6개 업체에 등록된 여성 운전 차량은 130대 정도이다. 여성 운전기사들의 콜택시 가입도 조속히 늘어나야 한다.

△ 여성 운전기사의 안전
8년 전쯤, 안양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젊은 손님 두 명을 태운 적이 있었다. 우연히 스님 한분이 합승을 하자 젊은 손님 두 명이 내렸다. 손님이 내리자 스님이 ‘여기 웬 신문 뭉치가 있다’고 말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신문으로 싼 벽돌이었다. 순간 아찔했다. 손님의 안전도 문제지만, 기사의 안전도 큰 문제다. 여성 운전기사로 일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것이 안전장치의 확보이다. 현재는 친한 기사들과 함께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위치를 확인하는 정도다.

△ 여성 운전기사로서 포부
택시 기사라는 직업에 대해 애정이 참 많다. 처음에 일을 시작할 때는 딸이 많이 울었다.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지금은 엄마를 이해하지만 안전운전에 대한 당부의 잔소리를 잊지 않는다. 서울시에서 빨리 여성전용 콜택시가 도입했으면 한다. 여성전용 콜택시를 이용하는 손님들도 좋겠지만 나 역시 여성 기사로서 더 포부를 가지고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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