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논리의 꽃
조그만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논리의 꽃
  • 덕성여대 신문사
  • 승인 2009.07.06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논문’이라는 벽에 부딪힌다. 화창한 날씨에 화사한 웃음을 온 얼굴에 머금고 졸업사진을 찍은 예비졸업생들에게도 ‘논문’은 어렵기 그지없을 터. 하지만 알고 보면 논문은 그렇게 특별한 글이 아니다. ‘의문’이 없다면 ‘깨달음’도 없는 법. 논문은 기존의 사고나 지식에 의문을 가지고 제기하면서 시작한다.

 논문이 가져야 할 필요요건, 집중과 열정
 

 논문은 다른 글의 형식과 달리 반드시 갖추어야 할 몇 가지 요건이 있다.
 첫째, 논문은 객관적이어야 한다. 논문의 주제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어야 논문을 읽는 사람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연구자는 자신의 주장과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지고 다루어서는 안 되며, 연구방법을 선택하거나 자료를 비교·해석할 때 불가피하게 개입하는 가치판단을 적절히 통제하여 객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논문은 정확성과 체계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연구자는 학술용어나 개념을 정확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의미가 모호한 경우에는 연구자가 반드시 그 의미를 규정한 뒤에 써야한다. 초점이 없는 논문은 산만한 글이 되어서 잡다한 자료를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전체가 통일성을 갖기 위해서는 연결이 긴밀해야 한다.
 넷째, 논문은 이해하기 쉽게 써야한다. 어떤 학술적인 논문이라도 이해하기 어려워서 소통될 수 없는 지식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다. 그러므로 연구자가 새로 발견한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문법에 맞지 않거나 애매한 문장을 써서는 안 된다. 논문은 읽는 이에게 자신의 합리적인 주장을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쾌한 문장이 요구될 뿐이다.

논문, 이렇게 쓰면 성공한다

 학위 논문은 학사학위 취득을 위한 졸업논문,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으로 구분된다. 졸업논문은 학사학위 취득에 필요한 요건의 하나로 석사 및 박사학위 논문과 같이 새로운 발견이나 독창성을 담은 내용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대학교육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분석해 일정한 체제와 형식에 맞춰 논문을 작성하는 능력을 키워준다는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졸업논문을 학사학위 청구논문이라 하지는 않으나, 논문을 작성하는 형식은 학위논문과 거의 같다.

(1) 서두

(ⅰ) 겉표지
(ⅱ) 속표지
(ⅲ) 제출서
 제출서는 논문을 완성한 후 학위를 청구하는 서식으로, 논문제목과 지도교수명, 논문제출의 문구, 제출일, 대학교명과 학과명을 인쇄한다.
(ⅳ) 인준서
 인준서는 저자에게 ○○학위를 인정하는 서식으로, 일반적으로 석사학위논문인 경우는 주심을 포함해 3명, 박사학위논문인 경우에는 주심을 포함하여 5명의 논문심사위원들이 서명, 날인하는 난을 둔다.
(ⅴ) 사사(謝辭)
(ⅵ) 내용목차
 내용목차에는 논문의 주요 구성요목을 논문의 본문 번호순서대로 나열한다. 위계에 따라 번호를 붙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 중에 선택할 수 있다.
 - 관계를 알기 쉽게 표시하기 위해, 흔히 들여쓰기와 숫자, 문자, 기호 등이 이용된다. 이러한 도구들은 반드시 일관성 있게 사용해야 한다. 다음의 예는 구성 요목을 바탕으로 최종 정리된 내용목차의 일부이다. 이 예는 실제 학위논문의 내용목차의 일부를 예시로 차용한 것이다.

 제1장 서론
 제1절 문제의 제기와 연구목적
  1. 문제의 제기
  2. 연구의 목적
 제2절 연구의 범위와 방법
  1. 연구의 범위
  2. 연구의 방법

 제2장 선행연구의 관점
 제1절 중요성과 분류
  1. 중요성과 분류
     가. 거시적 측면
     나. 미시적 측면
 - 중략 -

 (ⅶ) 표의 목차
 논문에 있는 요약표나 통계표를 독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번호순으로 표의 제목을 적은 것이다.
 (ⅷ) 그림의 목차

 (2) 본문
 (ⅰ) 서론(연구의 동기, 목적)
 서론은 논문의 논리를 전개하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서론에서는 논문을 쓰게 된 동기, 문제의 제기, 문제의 성질, 연구의 의의와 중요성 또는 필요성을 서술하고 제기된 문제에 관련된 연구사를 연대순으로 참고문헌을 인용하며 현재까지의 연구 상황을 기술하고 아울러 현시점에서 취하게 될 연구방향 또는 목적, 연구의 대상과 범위, 서술방법 등을 명료하게 기술해야 한다.
 (ⅱ) 연구방법
 연구방법은 학문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문화연구와 현장답사 또는 발굴계획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거나, 자료수집방법, 실험방법 등을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자연과학분야에서 특수한 장치를 제작해 실험을 하거나 다른 방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그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사용된 실험 자료의 설명과 용어 정의를 분명이 밝혀야 한다. 인문사회과학분야의 연구에서는 연구방법을 서론에 포함시켜 서술하는 경우도 많다.
 (ⅲ) 결과
 결과부분은 고찰과 함께 논문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논문의 본론부분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기 위한 증거를 들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ⅳ) 고찰(토론)
 (ⅴ) 결론
 결론은 말 그대로 연구자가 장기간의 연구를 수행해 얻은 조사 또는 실험결과를 객관적, 논리적인 기술방법이나 통계적 기법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해석해 충분한 토론을 거쳐 도출해낸 사실들을 정리하여 마무리 짓는 단계이다. 따라서 본론의 주요요지를 요약,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험 전에 세운 가설이나 학설을 어느 정도 증명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지, 당초의 연구목적을 얼마나 달성하였는지, 또는 새로이 발견한 사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분명이 밝히고, 아울러 연구에서 얻은 결과가 갖는 제약성과 활용성, 미해결 문제나 이후에 해결할 문제점 등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연구상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3) 참고문헌
 참고문헌은 연구에 인용됐거나, 참고된 문헌을 수록하는 난으로 수록하는 방법은 동양서를 먼저 적고 서양서를 나중에 적는다. 동양서는 가나다순으로 쓰고, 서양서에서는 성(last name)의 알파벳 순으로 쓰는 것이 보통이나 그러나 참고문헌을 쓰는 형식은 다양하고, 각 기관마다 요구하는 방법도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 APA Style 참고문헌의 예
 유양근(2000). 정보사회와 정보이용. 서울: 디지털포럼.
 이현청(2001). 대학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의 과제. 대학교육, 111, 99-107
 Bodonski Ilya. (1989, Fall). Caring among the forgotten. Journal of Social Activism, 14, 112-134

 (4) 부록(필요한 경우)
 (5) 초록

 이성과 감성을 마무리 지어라

 일반적으로 우리는 논문을 쓰는 것이 다만 이성적인 영역에만 속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정해진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반드시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논문을 쓰는 연구자의 태도는 감성적인 영역과 관계된다. 논문을 쓸 때 가장 주의할 점 중의 하나는, 일단 시작한 논문이라면 중간에서 포기하지 말고 반드시 완성을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자가 때로 자신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논문을 쓰다가 그만두고 싶은 경우도 생기지만, 조금 더 시간을 연장애서라도 논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학위취득이라는 공식적인 인정 외에도, 논문을 완성하기까지 연구자가 내면적으로 얻는 수확이 있기 때문이다.

덕성여대신문사

발췌=학술논문작성법, 계명대학교출판부 2003/ 논문바르게쓰기,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200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