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측은 지난달 23일 밥과 장미의 성명서 게재에 대해 ‘왜 그것을 발견하고 직접 대학본부에 이야기 하지 않고 자유게시판에 올렸는가’, ‘총학생회가 불법으로 해킹한 정보를 자유공간에 유포한 것은 정보보호법 위반이다’, ‘해킹 주체가 명확하지 않고, 학교에 요구하는 방식이 비실명이므로 입장을 밝히려 해도 대상이 없다’라는 내용의 입장서를 총학생회에 전달하였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서 게재는 여성학회에서 한 것이며, 행정동 점거는 덕성인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다’라는 내용의 반박 성명서를 자유게시판에 게재하였다.
유석형 사무처장은 “학생들이 지금 행정동 점거를 하고 있는 상태여서 진상을 규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교의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하루빨리 점거가 풀려야 진상규명이 가능할 것이다.”라며 사실유무가 판단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처 컴퓨터를 불법으로 해킹한 사실에 대해서는 점거의 주체가 총학생회 인만큼 그에 따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노조는 지난달 22일 ‘모 직원의 실수로 직원 사회 전체가 매도 당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 사회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라 생각돼 이렇게 사과의 글을 올립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재하였다.
한편 밥과 장미의 한준경(문헌정보·4)학우는 “성명서를 게재한 것은 교직원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포르노가 존재하는 사회적 구조를 비판하고자 게재한 것이다. 또한 업무 공간에서 포르노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2차 성명서를 제출하려 했으나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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