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대학 언어교육원에 기숙하는 한국 언어교육원생(이하 언교생)들이 외국 언어교육원생(이하 외국 언교생)들이 일으킨 소음으로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4일, 한 언교생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언어교육원 기숙사 측에 피드백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언교생은 “저녁 시간마다 외국 언교생들이 4층에 있는 방에 모여 소음을 발생시킨다”며 “언교생들은 언어교육원의 정숙을 위해 각종 소음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외국 언교생들은 언교생들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언어교육원 측은 “언교생들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언어교육원에서 수업을 듣는 모든 외국 언교생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말 것을 강력하게 공지했다”고 피드백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언교생들로 인한 소음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고, 언교생들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커뮤니티에 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꾸준히 게시했다. 이에 언어교육원 공석규 과장(이하 공 과장)은 “외국 언교생들이 아직 우리나라 문화에 적응하지 못했고 단체생활을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언어교육원 관계자들이 외국 언교생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어교육원 관계자가 늦게까지 남아 외국 언교생들의 방을 순찰하며 소음을 제재하기도 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학기 초, 일부 외국 언교생들이 언어교육원에서 폭죽놀이를 했다. 또한 몇몇 외국 남성 언교생들이 언교생들과 외국 여성 언교생 일부가 기숙하는 층으로 내려오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언교생들의 안전 문제가 거론됐다. A 언교생은 “방에 혼자 있었는데 복도에서 외국 언교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무서워서 문을 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혼자 있을 때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잠그고 싶은데 이마저도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공 과장은 “외국 남성 언교생들이 언교생과 외국 여성 언교생들이 기숙하는 3, 4층에 가지 못하도록 통제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각 방 문고리에 관한 것은 검토하지 않았는데, 필요하다면 방문을 안에서도 잠글 수 있도록 문고리를 개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 과장은 “우리대학이 경비를 절감하면서 언어교육원 경비원이 오후 10시까지만 근무하게 됐다”며 “경비원이 24시간 근무했던 이전과 달리 지금은 늦은 시각에 언어교육원에서 발생하는 소란이나 안전 문제를 통제할 경비원이 없어 소음과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무처에 언어교육원 경비원이 오후 10시 이후에도 근무하도록 하거나 캡스가 일정 시간마다 언어교육원을 순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건의했다”며 “이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언어교육원 내 분위기가 보다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공 과장은 “언어교육원은 언교생들이 같은 문제로 피해 받지 않도록 외국 언교생들을 계속 교육할 것이다”며 “외국 언교생들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가 달라서 벌어진 일이므로 언교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언어교육원 “외국 언교생 교육하는 중”
저작권자 © 덕성여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