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제도와 적극적 참여의 조화 필요
효율적 제도와 적극적 참여의 조화 필요
  • 정하나 기자
  • 승인 2005.09.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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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 부는 국제화 바람

 우리는 현재 지구촌에 살고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를 오가며 다른 다라 사람들과 교류를 갖는 것이 이제 더 이상 어렵지만은 않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 나라 저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까지 비행기로 이틀이 채 걸리지 않다고 하니, 이제 한 나라에서 벗어나 세계가 하나 되어 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국제화는 정치, 경제, 문화에는 물론이거니와 대학가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우리 대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난 9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우리 대학 학우 2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약 96%의 학우들이 ‘교환학생, 어학연수, 유학 등을 기회가 된다면 가겠다’고 답했다. 이 결과에서도 많은 학우들이 국제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은 극명히 드러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리 대학은 학생처 내에 국제교류과를 마련해 ▲교환학생 ▲어학연수 ▲해외자매대학 학생, 교수, 직원들을 초청해 문화교류를 하는 한국학 프로그램(EKCP) 등의 프로그램으로 학우들의 국제적인 활동을 지원해 주고 있다.

 하지만 국제교류과에서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97%의 학우들은 ‘국제교류과에서 시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해 학우들의 참여도가 저조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데에는 국제교류과 홈페이지나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모집 일정을 공고하는 정도에 그쳐 홍보가 미비했다는 책임도 있지만 학우들의 소극적인 관심 또한 한몫을 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학우들이 ‘그에 대한 정보를 잘 몰라서 참여하지 못했다’고 그 이유를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교류가 자매대학과의 쌍방향 교류가 아니라 일방적인 파견만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은 매 회 7~9명을 교환학생으로 파견하고, 약 50명 이상의 학우들을 어학연수 보내고 있지만, 자매대학에서 우리 대학으로의 파견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국제교류과 김혜영씨는 “자매대학에서 우리 대학으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쌍방향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치를 위한 영어 수업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한국어 어학당 등의 프로그램 역시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자매대학과 쌍방향 교류가 아닌 일방적인 파견만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우리 대학은 8개국의 22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한 상태이며 매년 자매대학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 중에서도 교환학생이 파견되는 대학은 9개 대학 뿐이며, 어학연수를 파견하는 대학은 5개에 불과해 활발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서 대학이 형식적인 교류협정과 교류대학의 수 늘리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의 여지를 남겨놓는다.

 어느 대학이 되었든지 간에 대학의 교과과정과 학업과정이 외국대학이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체계화 되어야 상호간에 동등한 교류가 이루어 질 것이다. 우리 대학이 먼저 국제화에 따른 교육환경을 조성해야 상호 호혜적인 교류의 장이 만들어지고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학우들 역시 국제화 바람에 따라, 남들이 다 하니까 한다는 식의 국제적 교육이 아닌 자기 계발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고민하고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정하나 기자 / chocopie@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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