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 울퉁불퉁 책상, 컴퓨터 고장 - 예대 다니기 힘들어요
습기, 울퉁불퉁 책상, 컴퓨터 고장 - 예대 다니기 힘들어요
  • 김유정(시각디자인·3
  • 승인 2005.09.12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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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지난 3년 동안 예대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 불편함을 겪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얘기 하고자 한다.

 예대의 경우는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다거나 종이에 일러스트를 한다거나 등의 실기로 대부분의 수업이 진행된다. 그렇다보니 과의 특성상 종이를 많이 다루게 되는 것은 굳이 예대생이 아니어도 모두가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이런 종이에 가장 치명 적인 것이 바로 습기다. 어느 날은 예대 지하에 있는 사물함에 며칠 동안 열심히 그린 작품을 1주일 정도 보관을 했었다. 그런데 작품을 꺼내보니 작품이 처음의 것에서 많이 변형되어 있었다. 습기를 잔뜩 머금어서 종이가 이리 저리 다 말려 있고, 색도 많이 바란 것이다. 예대생들에게 있어서는 작품이 곧 성적과 직결되므로 그 속상한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러한 환경은 지하 사물함뿐만 아니라 실기실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단대생들보다도 비싼 등록금을 내지만 실기실 조차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서, 습하고 곰팡이가 생기는 것이 일쑤다. 

 또한 디자인을 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책상에 대해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세밀함을 요구하는 작업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상 위에 종이를 두고 작품을 할 때면 울퉁불퉁한 책상 때문에 여간 신경을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칼자국과 3M본드로 진득진득해진 책상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듯 해 보인다. 물론 학생들이 조심히 써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미 손상된 책상들은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또 MAC실이나 IBM실도 수업시간에 쓰려고 하면 고장이 나있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당장 수업시간에 닥쳐 쓸 수 있는 컴퓨터가 부족해 난감할 때가 많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고장여부를 미리 미리 체크해서 수업 중에 불편함이 생기는 일은 되도록 없었으면 한다.

 미술이란 분야는 습도나 온도,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학문의 특성을 학교 측에서도 최대한 이해를 하고, 학생들의 편의에 맞는 실기실을 갖춰나갈 때 학생들도 비로소 학교를 빛내는 멋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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