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과 대학의 미래
구조조정과 대학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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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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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혁신지원사업 선정 후 신입생 모집단위 변화를 포함해 전공 정원 상한 설정 등에 대한 학내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는 입학정원 감축 결정 이후 대학 운영 방향을 설계하는 중요한 논의다. 우리대학은 타대학에 비해 학문 단위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했다. 교육부의 대학평가가 타대학과의 경쟁을 전제로 시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빠른 대응이 없었던 부분에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대학의 학문 단위와 학사 운영은 고유한 성격이 있으므로 과거 우리대학의 대응을 문제투성이로만 볼 일은 아니다. 타대학에 비해 적은 정원이 변화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정원에 비해 학과 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런 특성을 고려할 때 우리대학의 학문 단위 변화 방향은 복잡성을 띠고 있으며,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하다.

  대학의 구조조정은 일반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미래 발전 방향을 고려한 논의가 필요하다. 학내 논의는 여러 주체 간의 이견을 조율하고 상호 입장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으로 진행돼야 한다. 또한 대학본부의 적극적 소통 의지와 실질적 의견교환 활동이 따라줘야 한다. 학문 단위 전체의 변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일부 학과나 특정 이해관계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는 없다. 이는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며, 다른 대학의 사례에서 이미 드러난 바처럼 조정하기 어려운 갈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현재 대학본부 주도의 구조조정 논의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 몇 번의 공청회를 포함한 논의 과정에서 정원 상한에 대한 이견이 드러났으며, 이에 대한 조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모집단위 광역화와 일종의 학부제 성격이 강한 학문 단위 운영에서 정원 상한 설정 문제가 주요한 논의가 될 것이다.

  대학본부는 내일(4일) 진행될 교수 공청회를 준비하며 기존에 논의되거나 검토한 바 있는 복수의 안을 정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청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논의 결과에 따라 운영 방향을 설정할 계획을 밝혔다. 공청회 과정에서 의견 조율이 실패할 가능성도 높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의견 조율의 어려움이 구조조정의 본질적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대학혁신지원사업 전후로 이미 구조조정에 대한 다양한 학내 의견이 개진됐던 점을 생각하면 지금의 상황을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개별 학문 단위가 처한 상황과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남은 과제는 이러한 현 상황을 타개하고 지혜롭게 의견을 모아 대학의 발전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지나친 경직도 문제지만 의견 수렴에 대한 조정을 방기하는 태도도 불편하다. 책임 있는 자세로 논의에 임하는 대학본부의 리더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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