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 열풍
SNS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 열풍
  • 이예림 기자
  • 승인 2019.06.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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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한마디가 기업의 매출을 좌우한다

  1인 미디어 소비가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의 수도 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에게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 기업의 제품을 홍보하거나 제품을 직접 제작ㆍ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기자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란?
  ‘인플루언서’란 SNS에서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인을 의미한다. 최근 SNS에서는 이런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인 ‘인플루언서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직접 착용한 모습이나 사용 후기를 SNS에 게시해 구독자가 제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인플루언서에 열광할까? 이는 소비자가 가진 인플루언서에 대한 인식과 연관된다.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이하 이 교수)는 “인플루언서는 소비자에게 ‘나와 같은 소비자’라는 느낌을 준다”며 “그중에서도 ‘많은 정보를 갖고 좋은 제품을 잘 구매하는 소비자’가 바로 인플루언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비자가 인플루언서에게 동질감을 갖고 제품을 구매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기업의 인플루언서 활용법
  최근 많은 기업은 인플루언서의 인기를 등에 업고 제품을 홍보한다. 지난달, 유튜브 웍스(YouTube Works)가 진행한 ‘고객의 인사이트를 가장 잘 포착한 캠페인’의 우승자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make’ 시리즈 캠페인을 제작했다. 해당 캠페인에서 다양한 인플루언서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로 동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과 함께 본인의 일상 등을 유튜브에 공유했다. 이는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제품의 직접적인 사용 방식을 홍보하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SNS를 기반으로 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기업이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교수는 “소비자는 매일 스마트폰과 함께 생활하면서 SNS에서 인플루언서의 게시글이나 사진을 접한다”며 “이때 소비자는 인플루언서가 사용한 제품을 자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소비자가 갖고 있는 ‘SNS는 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매체’라는 인식과 더불어 작용해 쉽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김대종 교수(이하 김 교수)는 “소비자는 인플루언서가 홍보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유행을 따라간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소비자의 구매력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기업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막대한 홍보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인플루언서는 안목이 좋고 소비를 잘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연예인보다 적은 비용으로 섭외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이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 단기간에 큰 효과를 얻도록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많은 대중이 아닌 SNS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하기 때문에 기업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사업가로 변신한 인플루언서들
  인플루언서는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도 한다. 1세대 얼짱으로 불리며 많은 SNS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하늘’의 쇼핑몰 ‘하늘하늘’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쇼핑몰에서 하늘은 직접 만든 속옷, 화장품 등을 판매할 뿐 아니라 모델로 등장한다. 이 같은 하늘의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많은 호응을 얻어 연 8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렇게 소비자에서 판매자로 변신한 인플루언서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인플루언서에게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피해를 보기도 한다.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발표한 ‘소셜미디어 쇼핑 이용실태 및 태도 조사’에 따르면, 2016년에 23%였던 소비자피해경험 비율이 지난해 28%로 증가했다. 또한 SNS 중에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한 제품 구매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해 접수된 인스타그램 제품 구매 피해는 총 144건이며 피해 금액은 약 2,700만 원에 달한다. 피해 유형으로는 △환불 및 교환 거부 113건(78.5%) △입금, 배송 후 연락 두절이나 SNS 계정 중단 및 폐쇄 13건(9.0%) △제품 불량 및 하자 7건(4.8%) 등이 있다. 소비자시민모임 이수현 실장(이하 이 실장)은 “최근 상담센터에 SNS에서 인플루언서에게 상품을 구매한 후 상품을 교환하거나 환불을 받지 못해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인플루언서 ‘임블리’가 판매하는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고 이를 섭취한 소비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임블리가 소비자에게 환불, 교환을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캡처/인스타그램 imvely_official
지난 4월, 인플루언서 ‘임블리’가 판매하는 ‘호박씨까지 추출한 리얼 호박즙’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고 이를 섭취한 소비자에게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임블리가 소비자에게 환불, 교환을 거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캡처/인스타그램 imvely_official>

  이 같은 피해는 ‘인플루언서 시장’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인플루언서와 구독자 사이에서 상품 거래가 오가는 시장이 조성됐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법적 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인플루언서는 일반적인 전자상거래와 다르게 통신판매업 신고의 의무가 없다”며 “이는 전자상거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고객관리 능력도 인플루언서 마케팅 피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교수는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호응을 잘 끌어낸다”며 “그러나 인플루언서는 소비자의 피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본인이 쌓아왔던 신뢰와 명성이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인식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인플루언서가 일반 판매자와 비교해 고객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나날이 증가하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플루언서 시장에 법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는 “인플루언서가 단순히 SNS를 하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수익사업을 운영한다면 이들도 판매자로 등록하거나 해당 사업을 통신판매업으로 등록해서 법적 제도권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인플루언서는 판매자로서 세금을 납부하고 의무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의 활약은 계속될 예정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는 3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이 등장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도 ‘왕홍 마케팅’이라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플루언서 시장은 더욱더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또한 현재 SNS 사용자가 증가하는 것을 봤을 때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언젠가 시장의 확산이나 발전을 막는 걸림돌이 될 것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정부와 기업, 관련 협회, *플랫폼 기업의 꾸준한 관심과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랫폼 기업 :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하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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