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꼭지] 선택적 소비로 내면에 투자하라
[테마꼭지] 선택적 소비로 내면에 투자하라
  • 배현아 기자
  • 승인 2005.10.08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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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과 안숙찬 교수

요즘 대학생들의 소비생활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우리 대학 회계학과 안숙찬 교수를 만나보았다.

1. 요즘 소위 브랜드 있는 커피 한 잔은 음반 한 장 값과 비슷하고, 영화 티켓 한 장 값은 한 끼를 대용할 수 있는 햄버거 세트 하나의 값과 맞먹는다. 이처럼 브랜드 있는 기업의 상품 가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업의 브랜드는 공짜가 아니라 가치가 있다. 따라서 브랜드 상품이 비싸더라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으면 많은 돈을 지불할 수도 있다. 이처럼 상품에 대해 정당한 가치를 지불해야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브랜드 커피뿐만 아니라 값싼 자판기 커피도 있는 것처럼, 상품이 다양해진 것이지 하나의 브랜드가 완전히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햄버거와 영화 티켓 값은 같을 수 있다. 두 상품의 값이 달라야한다는 것은, 라면이나 만두가 밥보다 비싸면 거부감이 드는 우리 문화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2. 브랜드 상품의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는가? 그렇다면 왜 그럴 것으로 보는가?
-앞서 말했지만, 브랜드란 공짜로 가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신뢰하기 때문에 상품이 비싸도 사는 추세이다. 브랜드 기업은 기술 개발, 마케팅 등에 상당한 투자를 해서 가치를 만든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치는 이런 기업의 투자에 대한 대가이다. 또한 점점 브랜드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그 상품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가 최저생활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브랜드 상품의 가격은 점점 상승할 것이다.

3. 요즘은 대학생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 사이에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이 퍼져 값싼 상품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소비자들은 값싼 상품에 대해 ‘한철이다, 한번 쓸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구매해왔다. 그리고 지금은 기술이나 유통단계를 줄이는 것이 아니고는 그야말로 싼 게 비지떡이 되는 세상이다. 가령 저가 화장품 기업인 ‘미샤’는 초기에 비싼 광고를 하지 않고 유통단계를 줄여 상품의 가격을 낮추었다. 이처럼 부수적인 것을 줄이고 합리화를 통해 가격을 낮추면 값싼 상품도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싸면 재료가 나쁘다거나 인건비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거나 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결국은 소비자의 안목이 중요하다.

4. 위와 같은 현실에서 대학생들의 바람직한 소비방법은 무엇인가?
-선택적인 소비를 하길 바란다. 이제는 옷 잘 입고 좋은 핸드백 매는 시대가 아니다. 물론 외모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래서 상황에 적합하게 옷을 입거나 화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내면에 투자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책, 공연, 미술 전시회와 영어공부 등에 있어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4년 동안 자신의 내면에 투자하는 덕성인이 되길 바란다.

배현아 기자 / pearcci6@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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