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과거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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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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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학기 말부터 이어진 혼란을 뒤로하고 새로운 총장 직무대리가 선임됐다. 이사회를 포함해 대학 구성원 모두는 이번 일을 겪으며, 내년에 있을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3주기 평가를 걱정하는 마음이다. 새로운 총장 직무대리는 이와 같은 우려를 충분히 인지했다며 임기 시작과 더불어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 협조해줄 것을 구성원에게 당부했다. 남은 기간 우리대학이 준비해야 할 다양한 분야에 많은 구성원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사실 정부 기관이 대학의 교육 방향을 일률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불신은 계속 있었다. 이런 우려에도 수도권 소재 대학 대부분은 학령인구 감소를 대비하며 학사행정을 중심으로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대학은 여러 분야에 걸쳐 교수와 학생의 활발한 참여가 필요한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번 진단평가가 수도권 지역 대학 범위에서 상대평가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크게 정량과 정성 부분으로 진행하는 평가에서 우리대학은 충분한 준비가 돼있다고 보기 어렵다. 남은 기간 남다른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교육부 평가의 요체는 결국 사회변화를 반영한 교육과정 개선과 학생의 학습 역량 강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다. 이를 통해 대학이 설정한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의 체계와 성과를 평가한다. 표현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준비와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한다.

  새롭게 구성된 대학본부는 현실을 직시하며, 체계적이고 효과적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직무대리는 힘을 모아야 하는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진솔하게 우리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를 부탁해야 한다. 이사회 역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무형의 교육 기반에 대한 지원 없이 성과를 달성하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난 2018년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로 겪었던 혼란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2주기 평가 이후 3년이 지난, 내년에 진행되는 3주기 평가를 통해 우리대학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 비록 평가를 대비한다는 점에서 이 과정이 능동적 변화에 해당하는가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거둘 성과들은 분명 더 좋은 대학, 발전하는 교육 비전을 실천하는 덕성으로 가는 길에 초석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준비하는 총장 직무대리와 더불어 학내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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