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좀 들어보소
내 말좀 들어보소
  • 김미효 기자
  • 승인 2005.11.1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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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신문사 월령가

학우들아 학우들아
자연대 103호 기자들의
이야기 좀 들어보소

봄,여름,가을,겨울
쉬임없이 활자를 찍는
신문사의 아마조나들

1년 365일 52주를
한결같이 님만보며
몸을 던져 취재하네
월요일엔 평가회의
봐주기는 얄짤없네
호된질책 기자들아
다음에는 더 잘하자
화요일엔 취재시작
이리저리 뛰어다녀
100m 선수 되네
수요일엔 전화기와 한몸 되어
원고청탁 달인 되네
잘 부탁드립니다
얼굴에 철판도 척척
꾸벅인사 드리네
목요일엔 여론조사
인터뷰 거절하는 저기 저 학생
꼭 한번 후회하게 될 지어다
설문지 거부하는 저기 저 학생
야속하다 야속해

마감이 다가오면
무도회장 와있어도
머리 속은 걱정가득
마감이 시작되면
밀린기사 보충취재
끊임없이 뛰는 그녀들은
초능력의 소유자들

신문사에 울리는 벨 소리에
오늘은 또 무슨 일일까
다그치는 목소리에
친절하게 답변해
돌아오는 싸늘한 반응
소심한 기자들 마음에
비수되어 꽂히네

처음에는 원수 같던 전화 청탁
이제는 114 안내원 수준이네
반가운 식사시간 제일로 좋다구나
맛있는 간식시간 이때만 기다렸다
허겁지겁 먹어대는 기자들 향해
편집장의 당부하는 목소리
음료수는 남기지마라
짬뽕국물 쏟지 마라
이성상실 기자들, 먹느라 정신없네

마감패션이라고
들어는 보셨는가
무조건 편하고 따뜻한 복장
폐인모드의 모범이라네
전쟁피난민 같은 꼴의 담요두른 기자들
모습은 초췌해도 손끝에서는
주옥같은 기사들을 쏟아내네
신기한 재주꾼들

졸음을 쫓아가며 원고를 마감하고
오자, 탈자 눈비벼 찾아내지만
쏟아지는 잠에 무릎 꿇네
‘몸이 말을 듣지 않아요’
몸살감기 끙끙 앓아도
굳은의지 불끈들어
차고 습한 기자실
꿋꿋이 버티네
불타는 열정과 빛나는 패기로
꽃다운 청춘을 기꺼이 바쳐
오늘도 기자의 임무를 다해내네
덕성여대 신문 열독하여
모교사랑 싹 티우고
기자 얼굴 꽃피우세  

김미효 기자 / kmihyo17@duksum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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