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중 신원미상 남성 외부인 출입해
시위 중 신원미상 남성 외부인 출입해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2.05.16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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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무과장, “같은 불상사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

  지난 4일, 우리대학 행정동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덕성여대분회 노동자들이 시위를 진행했다. 결렬된 임금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에 속한 13개 대학에서 번갈아 진행하는 총력 집회로, 총 110명의 노조원이 참석했다. 이번 시위는 이전과 달리 덕성여대분회 상위에 속한 타 서울지부 노조원들이 우리대학에 출입해 함께 진행했다.

  시위 당일 리본이 달린 밀짚모자에 원피스처럼 보이는 상의를 입은 장발 남성이 우리대학 내부를 배회해 학우들의 공포심이 일었다. 해당 남성은 집회 내내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끼를 입은 다른 노조원들과 달리 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남성은 시위가 끝난 뒤에도 30분가량 교내에 머물렀다. 캡스 대원이 철수를 요청하자 철거할 것이 남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이 향했던 인문사회과학대학은 시위와 관련이 없는 건물이고 다른 조합원들은 이미 철수를 마친 상황이었다. A 학우는 “시위가 끝난 상황에서 해당 남성을 목격해 캡스에 신고했으나 남성에게 구두로만 주의를 줬고 철거하는 곳까지 동행하지 않았다”며 “행색에 관해서는 본인의 스타일이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총무과는 해당 남성을 노조원으로 파악했으나 윤경숙 분회장(이하 윤 분회장)이 서울지부에 알아본 결과 남성은 집회와 관련이 없는 인물인 것으로 결론지었다. 당일 교내 출입 시 집회에 참석하는 노조원임을 확인하는 별다른 절차는 없었다. 캡스 조영철 팀장(이하 조 팀장)은 “해당 남성에게 출입 목적을 물었을 때 집회라고 답해 출입을 허가했으며 실제로 집회를 진행하는 곳에 서 있는 것을 목격했기에 노조원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현성 총무과장(이하 윤 총무과장)은 “노조원들은 출입 목적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을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대화로만 노조원임을 판단해 들여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앞으로는 외부인의 방문 목적을 더욱 세밀하게 확인한 후 통제하겠다”고 전했다.

  A 학우는 “학교가 시위를 위해 외부인 출입을 허가함으로써 재학생 보호에 미흡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총무과장은 “덕성여대분회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에 속해 있기에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같은 단체의 조합원으로 여긴다”며 “용역 업체 노동자들이 원청을 목적으로 타대학에 출입해 시위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는 과거 판례도 있었기에 시위 관련 외부인을 통제하기에는 법적인 장치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과 같은 총력 집회는 우리대학 내에서 더 없을 예정이다. 윤 분회장은 “노조의 뜻을 펼칠 방법이 시위뿐인데 이로 인해 외부인 통제 문제가 생기고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 속상하다”며 “차후 집회나 노조와 관련해 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외부인 출입 통제에 있어 캡스가 더 힘쓸 것이나 후문처럼 내부 인력 부족으로 상시 근무를 서지 못하는 곳이 있다”며 “교내에서 수상한 외부인을 목격할 시 즉시 캡스에 신고해 주시면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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