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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메트로 섹슈얼’(패션과 외모에 관심이 많아 자신을 가꾸는 남성), 2005년 ‘위버 섹슈얼’(거친 듯 부드러운 남성)에 이어 ‘크로스 섹슈얼’문화가 등장했다. ‘크로스 섹슈얼’은 ‘메트로 섹슈얼’의 가꾸기 차원을 넘어서 여성들의 의상이나 머리 스타일, 액세서리 등을 하나의 패션 코드로 생각해 치장하는 남성을 의미한다. 크로스 섹슈얼러들은 남성으로서 아름답게 가꾸던 메트로 섹슈얼러들과는 차이가 있다. 또한 패션 이외의 행동과 말투 등은 남성답다는 점에서 태생적으로 ‘여자 같은 남자’와도 구별된다. 크로스 섹슈얼러의 대표적인 주자로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공길’역을 맡은 이준기와 ‘SS501’의 김형준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크로스 섹슈얼의 영향으로 일반인들 사이에도 ‘예쁜 남자’ 열풍이 불고 있으며 남성용 화장품이나 남성용 거들인 ‘드로즈’ (몸에 착 달라붙어 엉덩이를 위로 올려주는 사각팬티)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평론가들은 남성들의 양성 이미지 추구에 관하여 ▲성의 욕망 표출이 자연스럽게 허용되는 사회 분위기 ▲불투명한 미래에 직면한 청년들의 반감 표출 ▲터프하지 않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지향하는 새로운 형태의 고급 소비 트렌드 등이 크로스 섹슈얼 문화 인기와 관계있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