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환경 위협받는 비정년 교수진
수업 환경 위협받는 비정년 교수진
  • 이효은 기자
  • 승인 2022.05.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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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교무처장, “모두가 함께할 수 있도록 학교 운영할 것”

  4월 22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비정년 교수에 대한 차별을 멈춰달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우리대학이 비정년 교수진에 △연구실 퇴거 요구 △지도학생 배정 취소 △연구비 지원 중단 등의 조치를 감행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해 A 교수는 “게시글 내용 대부분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B 교수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 대학으로부터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도 없었다”며 “비정년 교수는 교수회의에 참여할 수 없어 의견수렴 과정에서 배제된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은 작년까지 정년 교수와 비정년 교수 모두에게 연구비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비정년 교수의 연구비 지원을 중단했다. B 교수는 “교수는 강의뿐만 아니라 연구에도 충실해야 한다”며 “좋은 강의를 위해서는 그만큼 좋은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했다. 민재홍 교무처장(이하 민 교무처장)은 “학교 예산 문제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며 “예산 부족 문제로 정년 교수에게 지급하던 연구비도 대폭 감소한 상태다”고 말했다.

  2022년 이전까지 우리대학은 정년 교수와 비정년 교수 전원에게 개인 연구실을 제공했다. 그러나 2022년 임용된 비정년 교수들은 개인 연구실 대신 다인 연구실을 배정받았다. 다인 연구실을 사용할 경우 비대면 강의에 제약이 발생하고 1:1 상담 진행도 어렵다. 민 교무처장은 “새로 부임한 비정년 교수에게 다인 연구실을 배정하긴 했지만 기존 비정년 교수에게 연구실 퇴거를 요구했다는 게시글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기존에는 모든 교원에게 1인 1연구실을 제공했지만 연구실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2022년에 부임한 비정년 교수에게 다인 연구실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C 학우는 “연구실과 연구비 등의 기본적인 지원이 없는 환경에서 교수자가 학생에게 양질의 강의를 제공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열악한 환경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는 학우들이 감당할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리대학은 학기 도중 비정년 교수의 지도학생 배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학생 커뮤니티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신입생 지도교수 추천 요청에 따라 지도교수를 배정했으나 뒤늦게 교무과로부터 비정년 교수를 제외한 교수 중에서 재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D 학우는 “어느 날 덕성 포털을 확인하니 갑자기 지도교수님이 바뀌어 있었다”며 “학교 측의 사전 안내 없이 변경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민 교무처장은 “해당 조치는 학생이 선택한 진로에 맞는 교수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다”며 “선택한 전공 탐색 과목을 바탕으로 해당 전공 교수를 지도교수로 다시 배정했다”고 말했다.

  A 교수는 “비정년 교수도 강의와 연구, 그리고 그 외 필요한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비정년 교수들의 의무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있어 각 대학의 재량에 달린 상태다”고 말했다. 민 교무처장은 “학교 예산 부족 문제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최대한 차별을 없애고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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