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대학생만큼 바쁜사람이 어딨니?
대한민국에서 대학생만큼 바쁜사람이 어딨니?
  • 김지향 기자
  • 승인 2006.05.16 14: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생들은 요즘 바쁘다. 학점 관리 하랴, 취미 생활 즐기랴, 영어 공부 하랴, 쉴틈 없이 바쁘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도 일조를 했겠거니와, 21세기는 능력의 시대라고들 하니 하는걸 보니 그리도 바쁜 이유를 조금은 알겠다. 또한 개성이 강한 신세대들이 자신의 취미 생활도 이제는 대충이 아니라, 매니아적으로 푹 빠져들어 열심히 즐기고 있는 것도 그 까닭이 되리라.

 

 사정이 그렇다 보니 졸업 후에 작성할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추가하고자 하는 생각으로 각종 자격증 따기는 방학 동안의 필수코스다. 컴퓨터 활용 능력부터 각종 전공 관련 자격증, 한자 급수 등등 자격증은 많고도 많다. 게다가 영어는 이제 피해갈 수 없는 필수 사항이 된지라, 방학 때뿐 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종로와 강남의 외국어 학원에는 학생들로 넘쳐난다. 또한 점점 고학년이 될수록 관심이 생기는 것은 단연 ‘인턴’일 것이다. 자신의 전공을 십분 살려 취업 전 직장 생활을 살짝 맛볼 수 있는 경험이기도 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이들 지원하려는 추세이다.

 

 인턴 l
일례로, 지난 해 미국으로 교환 학생을 다녀온 정기온(이화여대 영문과 03) 씨는 낯선 땅에서 지내는 동안 인턴활동까지 하고 돌아왔다. 동화책 전시를 기획하는 일에 참가하게 된 그녀는 “책의 저자나 아티스트와 연락해서 전시를 허락받는 계약을 구두로 따는 일을 했다. 인턴 기간 동안 기획일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다”며 “현재 맡고 있는 과에서 맡고 있는 원어연극 기획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흐믓해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인턴제도가 실제로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봉사활동ㅣ
이번 겨울 방학동안 우리 대학 자유게시판을 유의 깊게 본 학생이라면, ‘네팔봉사대’ 그들이 네팔 현장에서 들려주는 생생한 일기를 접했을 것이다. 덕성사회 봉사단에서 꾸려진 네팔봉사대가 2주간 진행된 봉사 활동의 진행 사항을 실감나게 전해주었기에 한국에 남아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감동을 일으켰다. 나 하나 바쁘게 살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시간을 쪼개어 타인을 위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우리 대학뿐 아니라, 대학가에서 점점 물결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최근 이주노동자과 한국 음식을 함께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의 연합 봉사동아리 ‘서울 무악 로타랙트 클럽’ 박은혜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 04) 씨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일뿐더러 나 자신도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이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동호회ㅣ
이렇듯 이제 조용히 학교만 다니다가 졸업하는 대학생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나 다양한 직·간접 사회 활동으로 생활의 폭을 넓혀나간다. 그 수단으로 선택되는 것에는 다양한 분야의 학내 동아리들도 많지만, 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되면서 ‘동호회’의 역할과 규모도 커지고 있다. 취미 생활이 같은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며 정보를 교환하는 동호회에는 대학생들의 참여가 적지 않다. 가령 댄스 동호회에서는 일반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강사를 섭외한다던가, 필요한 물품을 공동 구매한다던가 하는 등 유익한 점이 많다. 대학생 사이에 가장 인기가 많은 동호회는 단연 스노우 보드나 웨이크 보드와 같은 레포츠 동호회일 것이다. 지난 겨울 어느 스노우 보드 동호회에서 활동한 유현아(단국대 불문과 04) 씨는 “서로 부족한 기술을 배우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다”고 말했다.

 

 

스포츠 응원ㅣ

그 뿐만이 아니다. 월드컵이 열리는 2006년, 바로 붉은 악마 그들이 노래를 한다. 자세히 알아본즉슨 새롭게 탄생한 월드컵 응원가가 붉은 악마 백여명에 목소리에 의해서 앨범으로 탄생되는 것이었다. 버즈 및 트랜스 픽션 등 유명 가수와 함께 작업이 이루어진 이번 앨범 녹음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대학생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승용(명지대 교통공학과 03) 씨는 “대표팀이 조금이나마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라는 염원에서 응원가 녹음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자신의 특성을 살리고 다양한 생활을 두루두루 경험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보기 좋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전보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거나 정치적 사안에 대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모습은 많이 줄어들었다. 빡빡하게 돌아가는 개인의 생활에만 치중하고, 내가 즐겁고 내가 행복한 것을 먼저 생각할 뿐이다. 대학생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나갈 중요한 임무를 갖는다. 개인을 발전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주위 사람과 더불어 함께 할 수 있는 일도 젊은이가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