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신설, 구체적 운영 계획은?
첨단학과 신설, 구체적 운영 계획은?
  • 전서우별 기자
  • 승인 2023.09.05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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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재대학, “신입생 모집 후 1월 중으로 자세한 교과과정 공지할 것”

  우리대학은 교육부로부터 첨단학과 신설을 승인받아 2024학년도부터 가상현실융합학과 40명, 데이터사이언스학과 40명을 선발한다. 이달부터 수시 전형의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운영 계획은 공지하지 않고 있다.

 

  미래첨단산업 이끌
  창의 인재 키우는 우리대학

  미래인재대학은 △가상현실융합학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포함한 첨단학과를 신설해 2024학년도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첨단학과는 글로벌 트렌드를 이해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융합적 사고와 분석 능력을 탑재한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가상현실융합학과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 △메타버스 △실감미디어에 진출할 인재를 양성하며 △기초프로그래밍 △클라우드 △VR △AR △MR 제작 및 시뮬레이션 구현을 중점으로 배운다.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현대사회 속 모든 분야에 중요한 역할인 데이터 분석 방법을 학습하고 통찰력 제시에 유능한 창의 인재를 양성한다. 산업 전반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파이썬이나 ‘R’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관련 실무 및 수행 능력을 배운다. 최현지(컴퓨터공학 3) 학우는 “첨단분야의 진로가 명확한 학생이라면 가상현실과 데이터 영역의 학문을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 펼쳐

  우리대학이 첨단학과를 신설한 것은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이라는 국정과제와 연관이 있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은 수도권 대학에서 첨단 분야 학과의 입학 정원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 역시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발표해 2024학년도 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했다. 입 학 정원을 5,700명 늘려 2031년까지 반도체 인력 4만 5,000명을 배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정 지원을 통해 직업계 고등학교와 △학사 △석사 △박사 인력 10만 5,000명을 추가 배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대학을 포함해 수도권 대학 10개에서 817명을 점차 증원할 예정이다.

 

  텅 빈 전공 홈페이지
  제대로 된 공지는 언제?

  우리대학의 첨단학과 수시 전형 신입생 모집은 이달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 자세한 교과과정 및 운영 방안을 공식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첨단학과 신설을 발표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미래인재대학 첨단학과의 소개란은 여전히 비어있다. 이에 미래인재대학은 “기획처에서 11월까지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편성할 예정이다”며 “1월 말에 미래인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상황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급하게 신설한 첨단학과
  준비되지 않은 대학

  교육 업계에서는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원 늘리기에만 급급할 뿐 양질의 고급 인력을 키울 환경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는 내년부터 첨단융합학부 운영을 시작해 218명의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다. 학부 운영 계획이 이뤄지는 동안 증원 신청 및 입시 일정에 대한 고려 없이 이뤄진 교육부의 통보로 인해 대학은 인력, 시설 운영 등의 문제에 직면했다.

  대학 입학 정원을 늘려도 우수한 학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성적 우수자 대다수가 첨단분야 관련 학과보다 비교적 사회적 지위 및 소득 수준이 더 높은 의학 계열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0명을 모집한 연세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와 16명을 모집한 한양대학교 반도체공학과 1차 합격자 전원이 등록을 포기한 바 있다. 또한 수도권 대학의 주요 계약학과에만 지원이 몰리고 나머지 대학과 전공에는 지원 인원이 거의 없다. 기획처에 대응 방안을 질문했으나 “첨단학과 정원 미달은 타대학도 우려하는 문제로 우리대학만의 해결책 마련은 힘들다”고 전했다.

  한편 기존 전공의 교육 과정과 유사하다는 의견도 있어 이를 어떻게 조율할지도 관건이다. 최은수(문헌정보 3) 학우(이하 최 학우)는 “전공명 및 학문의 깊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유의미한지 모르겠다”며 “가상현실융합학과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전공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의 커리큘럼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첨단학과 신설 명목으로 불필요한 전공이 개설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반응도 이어졌다. 최 학우는 “전공 신설 명목으로 기존 유사 전공에 관련 커리큘럼을 추가해 운영하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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