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기자, 그 목표만을 향하라!
[다솜길]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 기자, 그 목표만을 향하라!
  • 배현아 기자
  • 승인 2006.09.1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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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타임스 컴퓨터산업편집부장 장윤옥(심리 85) 동문

 

장윤옥(심리 85) 동문은 대학시절 교지편집부에서 활동하며 졸업 후 경제단체에서 일했다. 그러나 남성 중심 분위기에서 전망을 발견할 수 없어 답답함을 느끼던 차에 기자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것이 발단이 되어 90년대 초반 전자신문을 거쳐 현재 IT 전문 산업경제지인 디지털 타임스의 컴퓨터산업편집부장으로 있는 장 동문. 기자를 꿈꾸는 한정선(국문 2) 학우가 장 동문을 만나보았다.

한: 기자가 되기 위해 자신이 잘 아는 전문분야는 필수요건인가요?

장: 기자의 제일 큰 덕목은 글인 것 같아요. 기자에게는 사실을 정확하고 순발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 취재원으로부터 얻고자 하는 내용을 잘 끌어내는 능력, 사람들의 말을 잘 요약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디 가서도 기죽지 않겠다는 인상을 줄만큼 열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당돌해야 해요. 왜냐하면 잘 모르는 사람에게 민감한 질문을 해야 하고, 기사를 통해 자기의 성과가 나타나는 거니까요.

한: 기자 지망 대학생들이 지금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장: 외국어는 기본이에요. 그리고 이름난 언론사에 들어가는 것만이 길이 아니에요. 지식과 경력을 쌓으면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 언론이에요. 요즘 사람들이 신문을 보는 이유는 여러 정보 중 가치 있는 정보를 주기 때문이에요. 때문에 기자는 모든 분야의 지식을 알기보다 기본상식과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편협한 생각이라든가 기본상식이 부족하면 안 되죠. 그리고 ‘내가 이 신문사에 들어가서 영화를 좋아하니까 영화를 취재해야지’ 하는 식의 일은 있을 수 없어요. 분야를 정하지 말고 기자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한: 최근 많은 신문사에서 신입기자는 잘 뽑지 않아요. 그래서 원하는 신문사에 들어가고 싶으면 우선 다른 신문사에서 경력을 쌓으라고도 하더라고요. 경력기자를 많이 뽑는 현실에서 현명한 대처법은 무엇인가요?

장: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사실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자기가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른 것이죠. 기사를 잘 쓰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가 채용 시 관건이에요. 실제로 우리의 경우 인턴 채용 시 적극적인 지원자에게 당연히 점수를 더 많이 줘요.

한: 기자생활이 실제로 어떤지 말씀해주세요.

장: 어떨 거라고 생각하나요?

한: 힘들긴 정말 힘들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공부할 기회는 많을 것 같아요.

장: 취재약속이 많아서 개인시간을 많이 갖기 힘들어요. 그래서 사실 보수는 많이 받지 못하면서 노동 강도는 강하죠. 그러나 기자활동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관계를 쌓을 수 있고, 여러 사례를 들으며 자기를 키워나갈 수 있어요. 하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얘기를 듣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낀다고 생각하면 기자라는 직업이 맞지 않을 거예요. 기사는 잘 쓰지만 이런 것 때문에 곤란을 겪는 후배들이 많아요.

한: 대학생 교양잡지의 학생 리포터로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통과한 적이 있어요. 실무평가 때는 저 자신도 만족할 만큼 4주 동안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최종심사에서 떨어졌어요. 그쪽에 제가 떨어진 이유를 물어봤더니 칼럼에서 중립적인 의견을 낸 것이 문제라고 하더라고요.

장: 안타깝네요. 기자 지망생은 신문사를 잘 선택해야 해요. 신문사 조직이 기자 키우기보다 생존이 중요한 곳이 있어요. 아무리 과정이라 생각하더라도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기자를 키워주는 곳으로 가야 해요.

한: 선배님이 기자생활에 만족하셔서 이야기가 더 와 닿아요. 마지막으로 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말씀 전해주세요.

장: 기자는 남보다 더 영향력을 갖겠다는 자존심으로 일합니다. 그리고 기자는 좋기만한 직업도 아니고 어렵기만한 직업도 아니에요. 또한 남다른 각오나 생각을 갖고 하지 않으면 사회적으로 마이너스를 줄 수도 있는 직업이 기자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인 것 같아요. 그래서 기자는 아직도 하기 어려운 직업이지만, 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배현아 기자
pearcci6@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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