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성향의 진보, 보수단체 줄줄이 등장
중도성향의 진보, 보수단체 줄줄이 등장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6.09.16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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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협적 이념보다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안 내놓아야

▲지난해 뉴라이트 대학생 연합 창단식에서 대학생들이 공연을 하고있다. / 출처= 뉴라이트전국연합

 

 

중도성향의 진보, 보수단체 줄줄이 등장

편협적 이념보다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대안 내놓아야


보수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학가에서 진보의 표상이던 학생 운동은 이미 약화 되었으며 대학생들은 사회 정의보다는 취업 문제, 자기 계발 등 개인 중심적 가치요소를 중시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보수화와 더불어 참여정부 이후 중도 진보가 증가하고 있으며, 보수 집단에서는 ‘뉴라이트(신보수)’ 라는 이름의 연합단체가 등장하기도 했다.

■ 도덕적 가치 추구하는 뉴라이트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체제를 추구하는 뉴라이트는 독재 정치, 인권 탄압, 정부 관료 주도형 정치형태를 떨치고 도덕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운동이다.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민간인의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뉴라이트는 현재 우리사회를 ‘대한민국의 위기’로 보고 있다. 뉴 라이트 전국연합 이동호 상임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개방화 시대를 맞이했지만 그에 맞는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1학년부터 취업에 매달리고 있다. 대부분 하위직 공무원 등 안정된 직장을 찾으려는 분위기이다. 그만큼 늘어난 대학생들을 소화할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며 우리나라는 정부가 예측하고 있는 잠재 성장률 3.4%도 미치는 못하는 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했다.

현재 뉴라이트 전국연합에서는 대학생 연합이나 교사연합, 노동연합 등을 구성하고 있다. 대학생 연합의 회원으로 있는 김경욱(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4)학생은 “대학교 운동권 문화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총학생회의 새로운 모습을 모색해보고 싶었다”며 뉴 라이트 운동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 진보,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으로 옮겨라

한편,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국민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정감은 커져갔고, 그에 따른 실망감도 따랐다. 진보정치연구소 강병익 상임 연구위원은 “진보세력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한 다음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며 진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진보는 이러한 문제 인식들을 갖고 새로운 방향을 찾아야만 했던 진보세력은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좋은정책포럼’이란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포럼에 참석한 성공회대 정치외교학과 정해구 교수는 “언론에서는 포럼을 연 것을 사실과 다르게 뉴라이트와 대결구도를 만들기 위해 뉴레프트의 등장이라고 규명 지었다”며 “그동안 진보는 경제적, 사회적인 면에서 추상적인 논리로 일관해와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와 닿지 못했다. 이분법적인 대립구도를 넘어 시장경제의 역동성을 충분히 발휘하면서 독점과 양극화를 초래하는 역기능을 줄일 수 있는 공정한 시장경제 등을 추구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진보’라는 슬로건으로 포럼을 연 것”이라며 ‘좋은정책포럼’의 방향성을 밝혔다.

■ 중도가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목표와 가치를 지닌 이 시대에 과도하게 한 이념으로 치우진 보수와 진보는 학생들에게나 국민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수 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중도 보수와 진보단체들은 소수들만의 움직임보다는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들을 속속히 제안하고 있다. 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토론회도 열고 있다. 대학생 정치 자율단체인 블루엔진 운영위원회원 박찬근(고려대 체육교육과 3) 학생은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일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어떤 이념이든 간에 우리나라를 부수고 고치겠다는 마음보다는 개선해야 할 점을 논의하고 함께 길을 찾아가야지 않겠냐”고 말했다.

시대는 어느 한 쪽에 치우친 편협적인 이념이 아닌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변화된 시각을 원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뉴라이트 등장과 진보의 새로운 모습, 중도의 움직임은 눈 여겨볼 만하다. 그리고 또다른 과제가 남겨졌다. 서로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알고 비난이 아니라 비판을 하면서 이견을 좁혀나가는 일, 바로 이것이다.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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