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지식의 최전선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지식의 최전선
  • 덕성여대 기자
  • 승인 2003.06.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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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1.
『지식의 최전선』, 한길사, 2002.

 대개 책과의 열애에 빠지는 것은 자기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부딪치는 사춘기쯤에, 그 막막한 질문에 밀려 마구잡이 독서를 함으로써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도무지 그럴 여유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추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지침으로 삼았던 것은, 첫 번째 추천에서 인용했던 고갱의 그림 제목,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였다. 앞서 추천한 책들이, 우리가 어디서 왔고 무엇인지,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나', 역사 사회적 존재로서의 '나'에 대한, 죽는 날까지 그칠 수 없는 질문을 새롭게 되묻는 출발점이 되었기를 바란다.
 이제 어디로 가는가를 생각해볼 때, 궁극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은 미뤄두더라도, 당장 내일 우리가 맞이할 시간, 우리가 있게 될 공간조차 심원하다. 모든 이의 삶이 다른 모든 이의 활동에 의존되어 있는 현대에, 한없이 좁아진 개인의 창으로 무엇을 예측할 수 있으랴. 역시 책밖에는 없다. 그런데 책 또한 무량해서 고르기 쉽지 않다. 해서 『지식의 최전선』과 『나는 이런 책들을 읽어 왔다』를 추천의뢰, 독서 학습 의뢰하는 마음으로 추천한다. 거의 모든 분야의  최첨단의 지식유형들을 망라해 소개하는 전자에서 자기 길을 발견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외길만 파는 사람은 삶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가질 수 없다. 현대에 필요한 사람은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라고 주장하는 다카시의 책은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야 할 능동적인 교양인이 되기 위한 독서의 폭과 깊이와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 만들어지고 있고, 내일을 만들어갈 새로운 지식 유형들(그 자체가 세계를 보는 방법인)을 한 지독한 독서가의 방식으로 탐구해 보라. 다카시가 말하듯이 '교양 없는 전문 바보' 또는 '오토마톤'이 아니라 인간으로 살기 위하여. -심민화(교양)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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