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스마트 카드
갈팡질팡 스마트 카드
  • 정인혜 기자
  • 승인 2006.05.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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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대학은 기존학생증과는 달리 ▲전자출결 ▲도서관 출입 및 좌석배정 ▲건물과 기숙사 출입통제 ▲체크카드 ▲전자화폐 ▲현금카드 ▲교통카드 기능을 포함한 스마트카드를 도입하였다. 당시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학우들의 반발과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입된 스마트카드가 현재 도입당시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조명해보았다.
현재 우리대학 내의 스마트카드는 ▲도서관 출입 및 좌석배정 ▲전자화폐(우리대학 내 일부 사용가능) ▲현금카드 ▲교통카드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다. 현금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이 있는 체크카드는 도난 및 분실의 우려가 있어 신용카드 기능이 빠진 상태이다.
그러나 도입 당시 제일 큰 화두였던 ▲전자출결 ▲건물과 기숙사 출입통제의 경우 아직까지 스마트카드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기숙사 조교 서민정 씨는 “우리대학에서 기숙사의 시스템 설치가 가장 늦게 이뤄져 이번 학기에는 시행하지 못했다”며 “2학기부터는 기숙사  출입 문제를 스마트카드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민대기 전 전산실장은 “전자출결을 위한 각 교실의 전광판과 카드리더기 설치비용은 하나은행에서 부담한 것이지만, 고장시 1년간만 무상수리가 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내 스마트카드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산실의 사공봉 씨는 “스마트카드 운영을 위한 시스템은 모두 구축해놨으며 해당관리 부서가 사용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건물의 출입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과의 전상훈 씨와 출결을 담당하고 있는 교무과의 이월숙 씨는 “스마트카드의 가동 여부는 전산실장이 결정하는 것이다”라며 서로 엇갈린 주장을 폈다.
전상훈 씨는 “스마트카드로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게 되면 예대학생이 인문사회대에 출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후속적인 조치가 따라야한다”고 주장했으나 이에 사공봉 씨는 “스마트카드가 건물출입 통제에 이용된다 하더라도 학생들은 제한 없이 모든 건물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힘으로써 직원들조차 스마트카드에 대한 이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부서 간의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주었다.
명칭은 다르지만 스마트카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학생증을 도입한 타대학의 경우는 어떨까. 동국대에서 도입한 스마트카드의 경우 우리대학과 마찬가지로 버스카드 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고려대는 이와 더불어 새 건물에 대한 통제에만 스마트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연세대는 전자출결 및 건물출입 통제를 하는데 있어서 스마트카드를 약 7~80% 가량 사용하고 있다. 명지대 학생서비스센터의 이선영 씨는 “기숙사 출입에 스마트카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자출결 및 건물출입 통제도 하고 있다”며 “단, 대규모 인원의 강의에만 직원이 지키고 있음으로 대리출석의 우려를 막는다”고 밝혔다.
사실상 건물출입 통제와 전자출결에 있어서 스마트카드를 도입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카드 도입 이전에 문제점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마땅한 해결책 없이 정책만 도입해 그 기능을 십분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도 문제이다.
전산실의 사공봉 씨는 “건물에 세콤이 설치되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는데 스마트카드를 활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조만간 다른 부서와 의견을 조율하여 건물의 출입통제 및 전자출결에 있어 스마트카드의 사용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정인혜 기자
comeonun@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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