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당선 소감
11월의 어느 늦은 오후, 수업에 들어가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옮기던 중 전화로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기대치 않게 걸려온 전화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기쁨과 함께 너무도 과분하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선정해 주신 덕성여대 신문사측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수필이란 말 그대로 제 생각을 손이 가는대로 써 내려갔습니다. 무엇에 구애됨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었던 것은 제가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쓸 수 있는 주제였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무언가 글을 쓰게 된다면 그 대상은 ‘외할머니와 그리움’에 관한 내용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 생각을 이번 기회를 통해 글로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그리운 대상을 한 명쯤은 가지고 있기에, 저는 제 글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의 그리운 대상을 생각해보고 잊고 있던 기억들을 추억해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저의 외할머니가 안계셨다면 불가능했을 일이기에, 이 참에 맛있는 것 사들고 오랜만에 할머니를 찾아뵈어야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제 글을 선정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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