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 꿈꿀 수 있는 자유는 지금 이 순간
[기자석] 꿈꿀 수 있는 자유는 지금 이 순간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3.17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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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

꿈꿀 수 있는 자유는 지금 이 순간

‘네 꿈을 펼쳐라~’라는 배경음악 사이로 ‘꿈을 이루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라는 멘트가 흘러 나온다. 모 카드회사 CF다. 권투선수로는 ‘노년’에 해당하는 33세에 데뷔해 4각의 링 위에서 오직 승리만을 위해 주먹을 불끈 쥐고 세계 타이틀을 획득한 이인영, 38세에 광고대행사 카피라이터로 시작해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최윤희, 드라마 주몽에서의 인기로 55세인 지난해 생애 첫 팬미팅을 가진 이계인씨의 모습을 담은 영상은 새삼 팍팍한 시간 앞에서 얼어있던 가슴 속 꿈과 열정이 잘 살아있나 만져보게 했다.

쉬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들, 공휴족 대학생. 아르바이트, 영어공부, 자격증 공부 등 쉴새 없이 몰아치듯 ‘일’을 하며 방학을 보내는 대학생을 일컫는다고 한다. 참으로 열심히 살고 있는 그들이다. 아름다운 미래와 꿈을 위해 오늘 하루를 불태우는 그들을 보면서 취업 강박감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한다. 하지만 붕어빵을 찍어내듯이 취업을 위해서만 내달리는 그들의 가슴 속 꿈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앞서 말한 광고 카피처럼 꿈에 대한 도전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하지만 무한히 꿈을 꿀 수 있는 자유는 지금이 아닐까? 자신의 가슴을 울릴 꿈을 찾지 못한 채 취업이란 틀에 박혀 똑같은 공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우리네 모습을 보면서 꿈의 이야기는 이미 별나라 이야기가 된 것 같다. 

외우고 있던 토익 단어장을 잠시 뒤로 미루자.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옛 선생님께 “남들 다 토익 공부하고 있는데, 전 특별하게 토익 공부해야 할 이유를 못 찾아서요”라며 말했던 기억이 있는 기자는 남들이 하기 때문에 나도 해야 한다는 식의 태도가 오히려 우리에게 꿈을 꿀 수 있는 자유의 시간마저 박탈하고 있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의 꿈과 목표만이 나이를 떠나 항상 자신을 개척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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