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이 힘 솟을 때 연극은 더 살아난다
희곡이 힘 솟을 때 연극은 더 살아난다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05.12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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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에 날개 달기 - 2007 서울연극제 김선영 사무차장
 

 


중간고사도 끝나고 많은 학생이 5월의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를 벗어나 문화생활을 한번 해볼까하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대학생들은 고작 영화관으로 향하는 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그런 이들을 위해 대학로에서 지난 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2007 서울연극제’에 눈길을 돌려보라고 추천한다. 제28회를 맞는 ‘2007 서울연극제’에서 전체적인 기획을 담당하는 사무국의 김선영 사무차장을 만나 보았다.


- 서울연극제는 언제, 어떻게, 왜 시작되었는가?

1977년 ‘대한민국 연극제’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국가차원의 창작극 활성화를 위해 연극제가 열렸다. 올해가 28회째이며 지난해 서울연극제부터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그래서 후원기관도 서울시로 변경되었다. 서울시와 서울연극협회가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추진 중이다.


- ‘2007 서울연극제’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만족한 점과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올해 1월 말에 집행부가 바뀌는 바람에 준비 시간이 부족했다. 그래서 홍보에 부족함을 느낀다. 홈페이지도 간단한 정보차원으로만 만들어 아쉽다. 그러나 ‘2007 서울연극제’는 ‘자질구레한 군더더기 없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들어있다. 서울연극제는 경연제의 성격이 짙으므로 현재 참가작을 시상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 부대행사로 창작극의 활성화를 위해 신작희곡낭독공연 ‘희곡아, 솟아라!’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창작극의 개발을 도모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이번 해는 프로그램이 많지는 않지만 연극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었다.


- 연극제에 참가한 6개의 작품은 어떻게 선정이 되었는가? 신인 연출자의 작품도 있는가?

지난해 12월에 접수를 시작해 총 62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주제성과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아서 창작극, 번안극, 번역극 모두 다양했다. 7명의 희곡심사위원이 대본심사를 한 후 극장의 규모와 무대 연출 등을 고려한 뒤 선정했다. 선정된 6개의 작품 중에서 아쉽게도 신인 연출자는 없으나 예년에 비해 연령대는 젊어졌다. 모두 연륜이 있는 연출자의 작품이어서 6개 작품 모두를 추천해 주고 싶다.


- 서울연극제가 우리나라 연극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연극제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이다. ‘연극이 많이 힘들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서울연극제가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서울연극제도 내년부터는 창작극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연출, 배우 부분에 있어서는 해외에 나가도 부족함이 없다고 인정받고 있으므로 작품의 기본이 되는 좋은 텍스트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 창작희곡 발굴 프로젝트로써 신작낭독공연인 ‘희곡아 솟아라’라는 부대행사가 있다. 작품 선발시 가장 중점을 둔 것과 희곡작가 지망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신작희곡 발굴 프로젝트 ‘희곡아, 솟아라’는 희곡작가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연출자에게는 신작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궁극적으로는 국내 창작극 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작품의 성격이나 주제성 등에 대한 별다른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총 25편의 작품 중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이 이번 낭독공연 대상작으로 선정이 된 것이다. 희곡작가 지망생들은 숨지 말고 여기저기서 나왔으면 좋겠다. 연극계에서는 현재 좋은 희곡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 자신의 소신을 담은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서랍 속에만 숨겨두지 말고 본인의 작품을 세상에 보여주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


- 우리나라에서 창작극을 포함한 연극공연의 질을 더 높이려면 연극계와 사회에서 어떤 움직임이 필요한가? 또한 정부에서는 어떠한 지원을 해줘야 하는가?

우리나라 연극은 연출, 연기, 스텝 분야, 관객의 수준 등은 세계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지만 좋은 희곡은 그에 비해 부족하다. 좋은 희곡을 발굴할 수 있는 풍토의 조성이 아마도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는 희곡 작가를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좋은 작품을 꾸준히 무대에 올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이는 정부와 연극인들이 함께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좋은 작품이 발굴되었다 하더라도 한번의 공연으로 사라져버린다면 참 애석한 일이 아니겠는가? 결국 희곡작가 양성프로그램, 좋은 작품의 장기 공연의 기반 조성을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고, 연극인들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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