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기획] We Start 운동
[사회기획] We Start 운동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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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난다? ‘용’ 구출 대작전!
 

사회기획 We Start 운동

개천에서 용 난다? ‘용’ 구출 대작전! 

지역사회 연계를 통한 복합적 복지로 나아가는 발걸음

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티 없이 맑고 바르며 슬기롭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어린이 사랑 정신을 함양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제정한 어린이날. 하지만 이러한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날조차도 모든 어린이들이 가족의 따스한 품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가난과 무관심 속에서 싸늘한 사회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급격히 증가하는 이혼율로 인해 빈곤가정의 아동들은 거리를 헤매고 있다. 현재 빈곤가정의 아동은 100만 명을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체 아동 1,157만 명의 8.6%에 해당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빈곤의 악순환

같은 강남 하늘 아래에서도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람과 판잣집에서 사는 사람으로 나눠지는 오늘 사회에서 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삶의 간격은 좁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삶의 양극화 골은 더 깊어지고 덫처럼 옭아매는 빈곤을 벗어나기란 좀처럼 어렵다. 왜 이처럼 오늘날의 빈곤은 끊을 수 없는 사슬이 되어버린 걸까. 정익중(사회복지) 교수는 “80년대 빈곤이 희망의 빈곤이었다면 오늘날 빈곤은 대물림되고 있다”며 “빈곤이 대물림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에 있다고 본다. 소득의 차이는 사교육비 지출의 차이를 빚어내고 이는 결국 아동들이 성장한 후의 노동시장과 연결된다”며 빈곤이 악순환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일반아동과 비교할 때 빈곤가정 아동의 경우 질병 발생율이 1.4배, 학력부진 비율이 2.2배, 술․담배 등 비행행동과 가출 비율이 각각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더불어 실직한 아빠와 이혼한 엄마 그리고 이러한 부모의 무관심, 사교육의 억눌림 등으로 아동들은 학교 가는 이유와 공부를 해야 하는 목적을 잃어가고 있다.

희망의 새싹을 키우자! We Start 운동   

지난 2004년 5월 3일 ‘가난의 대물림을 끊자’라는 슬로건 하에 빈곤가정의 아동들을 돕기 위한 We Start운동이 출범되었다. We Start운동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나서서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에게 복지와 교육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삶의 출발을 도와 가난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그동안 아동복지는 각 기관마다 다른 서비스를 가지고 개별적으로 이뤄졌다. 이렇다보니 복지 서비스가 빈곤 아동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누락되거나 중복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러한 분절된 복지 서비스를 탈피한 We Start운동은 지역 사회 안에 있는 학교, 지자체, 사회 복지관, 보육시설과 같은 기관들의 복지 서비스를 통합해 0~12세 아동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We Start운동은 오늘까지 국가 및 지자체, 정책 자문단, 기업 등 사회 각계각층의 호응을 받으며 ▲위스타트 마을 ▲건강 지킴이 ▲교육 출발선 만들기 ▲희망의 집 꾸미기 ▲후견인 맺기와 같은 5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사회 똘똘 뭉쳐 아동에게 새 희망을

we start운동 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으로 We Start마을을 꼽을 수 있다. 현재 4개 광역시에서 18개 지역이 위스타트마을로 선정되었다. 서울에서는 강북, 강서 We Start마을이 운영 중이다. 강서구 We Start마을(이하 강서마을)은 강서구 방화3동 도시개발아파트 2단지에 거주하는 0~만12세 이하의 국민기초수급권 아동 및 가족을 대상으로 복지․교육․보건의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22명의 아동과 70여세대의 가족이 함께 하고 있는 강서마을은 We Start센터를 새로 건립한 유형이 아닌 기존에 있던 방화2종합복지관 시설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구청, 아동전문기관, 병원 등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동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서마을에서 일하고 있는 정현경 사회복지사는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의 경우 기초학습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기초가 부족한 아동의 경우 일대일 수업을 하기도 하고 저학년인 경우 잠재능력을 키울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을 진행한다”며 개개인에게 맞는 특성화 수업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또한 빈곤가정의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교육법을 제공하기도 하고 가정방문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강서마을은 연 1억 8천만 원으로 타 마을에 비해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빈곤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적인 지원보다는 지역과 연계한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 지역 내 병원, 한의원과 연계해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아동이 발생했을 경우 치료까지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풀뿌리 운동이 되기 위한 새로운 모색

중앙일보 시민사회 연구소 박호준 연구원은 “We Start운동은 19개의 후원기업과 기업․단체의 모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개인모금은 약 3억원 정도 된다”며 “기업의 후원의 경우 하나의 프로그램에 1~2년 정도 후원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후원에 그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we start운동은 빈곤아동에게 발생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기존 복지를 벗어난 사전 예방적인 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힘써왔다. 그러나 이러한 아름다운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 될 자금은 이전과 별반 다르지 않게 전체 후원금의 약 80% 이상이 억대수준의 기업 후원금에 편중되어 있다. 기업의 단기간 후원은 하나의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할 수 있지만 그 프로그램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많은 이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작은 정성이 모아져야 한다. 그리고 이 작은 정성들이 모여질 때 진정으로 빈곤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라나 우리나라를 이끌어낼 또 하나의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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