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쓴소리위원 정희선
  • 승인 2007.05.1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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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신문에 쓴소리]

여성의 세상 살아가기 잘 보여줘

지난 529호는 창학 87주년을 맞은 덕성의 모습을 다방면에 걸쳐 보도하는 특집호였다. 새롭게 시작하는 덕성을 표현하는 1면의 화보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며 활기찬 529호의 출발을 알렸다. 평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지은희 총장의 창학기념사를 통해 덕성의 창립자이신 차미리사 선생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 또한 학교 운영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어 학우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등록금 공청회 보고 기사는, 세부적인 설명회의 순서 소개와 차후 목표에 따른 등록금 인상 배경을 기사에 실었던 것은 좋았으나 학우들의 질문이 너무 단순화되었다. 더구나 취재원이 항상 총학생회장이나 부총학생회장 같은 학교를 대표하는 이에게만 국한되는 것 같다. 또한 학생총회의 참석인원에 관한 기사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기사를 썼다. 일반 학우들에게 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칙을 변경한 이유를 취재하고 이런 회칙을 가진 타대학을 소개하며 현 회칙이 적합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했다. 대학면의 부설연구소 기사는 현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부설연구소를 잘 모르고 있던 학우들에게 큰 관심과 도움이 되었다. 연구소로 인해 얻어지는 효과와 중요성은 무관심했던 학우들에게 중요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덕성이 선진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난 529호의 특징이라면 가장 ‘여대스러운’ 신문이었다는 점이다. 페미니즘이나 육군 사관학교 여대위의 인터뷰 기사, 패션 스타일의 전쟁, 서울여성영화제, 혼전순결 등 많은 기사가 여성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이다. 그 중 페미니즘에 관한 기사는 여성운동이라는 말에 막연한 거리낌을 느끼는 대부분의 여대생들에게 바치는 열정적인 목소리였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겪어오던 차별과 평등에 관한 올바른 정의를 시원하게 서술하며 여성자신의 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여성이라는 존재로서 얼마나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학우들에게 충분한 자극이 되는 기사였다. 육군사관학교 여대위의 인터뷰는 남자들이 가득한 곳에서 여성이 아닌 하나의 일원으로서 동등한 경험을 하고 있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보다 자신의 몫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을 통해 남자들의 세계라고 여겨지는 직업에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는 학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지난 529호는 여대생의 세상 살아가기를 가장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난호에서와 마찬가지로 현실적인 사회문제의 부족이 아쉬웠다. 그저 대학에 관련된 기사로 그치지 말고 좀 더 다양하고 대다수의 관심을 충족시켜줄 기사들을 실었으면 한다.
                                                       쓴소리위원 정희선(일어일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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