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은 성년의 날이었다. 매년 5월의 세 번째 월요일에 찾아오는 이 날은 사전에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사전 속의 딱딱한 의미만이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학우들에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기다리는 학우도 있지만, 이제 정말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책임감으로 어깨가 한 층 무거워진 학우도 있다. 그런
덕성인들의 다양한 ‘성년의 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진=김민영 기자 nanahello@duksung.ac.kr
성년의 날에 밖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남자친구가 선물도 주고 많이 챙겨주는 것 같은데, 우리는
동갑이라서 선물을 주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만나서 함께 영화보고 밥 먹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자축행사를 해준 느낌이었다. 또 사회대
동아리 ‘됨’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동아리 내에서 후배들이 파티를 해주었다. 이렇게 후배들이나 남자친구가 성년의 날을 축하해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고마웠던 것은 부모님의 선물이었다. 저녁에 집에서 가족들이 가볍게 성년의 날 축하를 해줬는데 어머니께서 팔찌를 선물로 주셨다.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성년의 날 아무런 행사도 없이 지나가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의미 있게 보낸 것 같다.
▲ 근화소리 곽선미(국어국문 4) | ||
▲ 근화소리 정다이(중어중문 2) | ||
성년의 날이 오기 전까지 또래 친구들처럼 장미꽃과 향수 같은 선물이나 특별한 파티를 기대했었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나가 버려서 딱히 성년의 날의 특별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성년의 날이 의미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과의 파티 때문이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라서 특별했고 따뜻한 우정도 느낄 수 있었다. 또 성년의 날을 보내며 올해 1월1일 맞이한 20살과는 또 다른 의미의 20살을 맞이한 것 같았다. 앞으로의 마음가짐도 성년의 날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 근화소리 변현민(국제통상 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