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소리
근화소리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7.05.26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성년의 날’ 어땠나요?

 

지난 21일은 성년의 날이었다. 매년 5월의 세 번째 월요일에 찾아오는 이 날은 사전에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인으로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날’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사전 속의 딱딱한 의미만이 성년의 날을 맞이하는 학우들에게 전부는 아닐 것이다.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장미꽃 한 송이를 기다리는 학우도 있지만, 이제 정말 성인이 되었다는 생각에 책임감으로 어깨가 한 층 무거워진 학우도 있다. 그런 덕성인들의 다양한  ‘성년의 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사진=김민영 기자 nanahello@duksung.ac.kr

 

 

성년의 날에 밖에서 남자친구를 만났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남자친구가 선물도 주고 많이 챙겨주는 것 같은데, 우리는 동갑이라서 선물을 주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만나서 함께 영화보고 밥 먹는 것만으로 서로에게 자축행사를 해준 느낌이었다. 또 사회대 동아리 ‘됨’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동아리 내에서 후배들이 파티를 해주었다. 이렇게 후배들이나 남자친구가 성년의 날을 축하해준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고마웠던 것은 부모님의 선물이었다. 저녁에 집에서 가족들이 가볍게 성년의 날 축하를 해줬는데 어머니께서 팔찌를 선물로 주셨다.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성년의 날 아무런 행사도 없이 지나가는 친구들에 비해서는 의미 있게 보낸 것 같다. 
 

 

 

 

   
▲ 근화소리 곽선미(국어국문 4)
평소 알고 지내던 친한 오빠가 수유역에서 장미꽃과 향수를 선물로 주었다. 남자, 여자 사이지만 오빠가 아니라 형 같이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성년의 날까지 챙겨주니 조금 새로웠다. 학교에서는 ‘운향’ 클래식기타 동아리 후배들이 성년의 날 축하파티를 해주었다. 저녁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냈다. 내가 장녀라 그런지 몰라도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면이 많아서 부모님도 성년의 날이라고 해서 어른이 된다거나 그 날을 특별하게 생각하지는 않아  많이 챙겨주신 편은 아니었다. 그런 면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면서도 조금 아쉬워서 동생이 성년의 날을 맞이했을 때는 선물도 주고 밥도 사주면서 많이 축하해주었다.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성년의 날을 그렇게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 날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고 축하해줘서 기분도 좋고 더 특별한 하루로 기억하게 된 것 같다.

 

 

 

   
▲ 근화소리 정다이(중어중문 2)

성년의 날이 오기 전까지 또래 친구들처럼 장미꽃과 향수 같은 선물이나 특별한 파티를 기대했었는데,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지나가 버려서 딱히 성년의 날의 특별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래도 성년의 날이 의미 있었던 것은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고 동네에서 함께 자란 친구들과의 파티 때문이었다.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라서 특별했고 따뜻한 우정도 느낄 수 있었다. 또 성년의 날을 보내며 올해 1월1일 맞이한 20살과는 또 다른 의미의 20살을 맞이한 것 같았다. 앞으로의 마음가짐도 성년의 날 이전과는 다를 것이다.

 

 

 

 

   
▲ 근화소리 변현민(국제통상 2)
올해 성년의 날은 학교 대동제 날과 겹쳐서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창학기념행사로 이루어졌던 케이크 만들기 행사에 참여해서 친구들과 같이 케이크를 만들었다. 학교에서는 창학기념으로 진행한 행사였지만 나에게는 성년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행사와도 같았다. 그리고 친한 친구와 대학로에서 서로 향수를 주고받았다. 저녁은 가족들과 함께 보냈는데 부모님께서 별 다른 선물은 해주시진 않았지만 어깨를 두드리시며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한 마디만으로 앞으로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어른이 된다는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 성년의 날이 지남으로써 어른이 되는 길에 한 발짝 들어선 것 같다. 앞으로의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