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은 그들] 마술로 만드는 특별한 주말!
[사이좋은 그들] 마술로 만드는 특별한 주말!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7.06.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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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마술사랑모임 (club.cyworld.com/bigmagic)

마술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손과 발을 꽁꽁 묶었던 끈을 풀어헤치고 잠겨있는 철문에서 나와 아슬아슬하게 불길을 피하는 기상천외한 장면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마술사랑모임’에서 만난 마술은 간단하게 누구나 할 수 있는 마술이었다. 지난 2일 대학로에서 마술사랑모임 초보 회원들의 수업에 참여해보았다.

마술사랑모임은 마술 관련 클럽이나 카페가 거의 없던 2001년 클럽장 김동훈씨와 개그맨을 지망하는 친구가 함께 만들었다. 당시 개그맨을 지망하는 친구가 개그에 마술을 사용해 볼까하는 생각에 배울 곳을 찾아보며 여기저기 알아보았지만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학원이 없었다. 그나마 기본강의는 레크레이션을 가르치는 학원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김씨와 함께 조금씩 배워나간 마술로 마술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클럽을 열었다. 김씨는 “지금은 인터넷에 기본적인 마술을 알려주는 동영상이 곳곳에 많이 있지만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해야 했다”며 당시의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 하였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모임장소였던 세미나실에는 20여명의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매주 일요일 2시간씩 3주과정으로 진행된다. 매달 스터디가 진행되지는 않지만 두세달에 한번씩은 꼭 스터디가 진행되며 이번 그룹은 38기 초급강의였다. 마술을 배우는 사람들은 주요 연령대라고 할 것 없이 취업준비를 위해 간단한 마술을 배우는 대학 졸업반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있었다.

 

수업은 지난번에 배웠던 마술을 복습하고 숙제를 확인한 후 새로운 마술을 가르쳐주는 순으로 이루어졌다. 이날 배운 마술은 손을 사용한 마술 중에서 간단한 마술에 속하는 동전마술과 기본적인 카드마술이었다. 동전마술은 손을 사용해 동전을 눈에 보이지 않게 사라지게 했다가 공중에서 끌어온다는 설정의 작은 마술이었지만 호응이 좋았다. 클럽장 김씨가 시범을 보여주면 4명의 서브교사가 4~5명의 학생을 맡아 일일이 손동작과 카드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시종일관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을 정도의 밝은 분위기 속에 수업이 진행되었다.

   
▲ 서브교사에게 마술을 배우고 있는 초보 회원들.
이 날 수업에 참여했던 전병철(30)씨는 “좋은분이 많아서 더 즐겁게 마술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는 친구들과 만날 때에도 마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오인선(34)씨는 “손동작이 어렵지만 더 열심히 연습할 생각이다. 소아과 병동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데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행사 때 아픈 어린이들을 위해 마술공연을 해보고 싶다”며 말하는 도중에도 카드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클럽장 김씨는 “예전에 비해 마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아쉽다. 사람들이 마술의 매력을 알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 몸을 일으켜 마술클럽에 접속해보자. 당신에게도 특별한 주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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