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벌고 잘 나누는 아름다운 기업
잘 벌고 잘 나누는 아름다운 기업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6.0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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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경영전략으로 떠오르는 사회공헌
 

‘Life is wonderful/ 당신의 내일을 안아드립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세요.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TV에서 흘러나오는 기업의 PR문구이다. 공익광고와 구별이 되지 않을 만큼 사람과 사회를 강조하는 기업의 광고는 더 이상 낯설은 모습들이 아니다. 지금 기업은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깊숙이 다가가기 위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오늘날 이윤추구만을 위한 기업은 더 이상 찾기 어려워졌다.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사회공헌이 필수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시장경제 확대, 디지털 혁명 그리고 세계화 추세에 따른 빈부격차의 심화로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사회복지체계와 건전한 분배구조를 위해서는 기업이 경제적 책임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되며, 윤리경영과 사회공헌에 기여하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해 중앙일보 주최로 한중일 2,500명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사회공헌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기업이 이윤 극대화 외에 어떤 일을 더 해야 하는갗라는 질문에 62.4%가 ‘사회사업’이라고 대답하였다. 사회 구성원들이 점점 몸집을 키우는 기업에게 그에 상응하는 사회적 요구와 기대를갖고있음을 보여주는 설문조사였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미치지 못할 때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쉽다. 소비자에게 외면 받는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

전국경제인엽회가 244개 대기업의 지난해 사회공헌 금액을 집계한 결과 1조4,025억원에 달했다. 이는 1996년 3,067억원에 비해 4.5배로 뛴 액수이다.


 

그동안 과거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주로 자선적, 시혜적 차원에서 행해졌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업의 사회공헌은 단순히 자선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윤리헌장을 제정하고 회사의 경영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이른바 ‘경영전략적 사회공헌’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기업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조류라고 볼 수 있다.

박종규 기업사회공헌연구소장은 “전략적인 사회공헌 시스템은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라고 전했다. 더 이상 행사하듯 때우고 보여주는 식의 사회공헌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정보통신 기업인 KT는 누구라도 정보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공헌하고 있다. 도서지역 및 정보화 소외지역에 ‘Bigi IT 공부방’을 만들어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해 저소득층 이웃에게 PC를 보급하고 있다. 또한 무료 정보화 교육장을 개설하여 정보통신교육을 실시하고, 노인 정보화를 지원하는 등 누구나 정보통신의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 2월, 정보활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IT서포터즈가 출범되었다. IT서포터즈는 무료IT교육, IT컨설팅 및 IT진단서비스를 수행하는 봉사단체로서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눈높이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터넷 소외계층과 영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환경설정, 악성코드 치료, PC최적화작업을 도와주고 있다. 현재 이러한 정보화 지원활동을 위해 KT는 사회공헌활동비용의 95%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KT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회공헌 중 하나로 ‘소리’를 통한 봉사활동을 들 수 있다. 2003년부터 ‘청각장애인 소리찾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보청기로도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 KT는 인공와우 수술비 전액과 2년간 재활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에게는 디지털 보청기를 제공해 지난해까지 130여명의 청각장애 청소년들에게 소리를 찾아주었다.

삼성은 인간미와 도덕성을 기반으로 함께 잘사는 사회라는 사회공헌이념을 가지고 있다. 삼성은 한국일보와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하는 얼굴기형수술지원사업인 ‘밝은얼굴 찾아주기’와 도시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도서지역 아이들을 위하여 도서관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최첨단 IT 장비, 냉난방기 및 각종 학습 장비 지원하는 희망의 작은도서관 만들기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밖에 한국토지공사는 어린이가 설계한 어린이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남양유업의 경우 모자 건강을 위한 임신육아교실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기업들이 기업윤리를 토대로 장기적인 사회공헌과 기업재단 설립에 힘쓰고 있다. 사회와 기업이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갈 때 기업은 존경받는 기업으로 사회는 아름다운 사회로 거듭나지 않을까. 잘 벌고 잘 나누자.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는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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