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가장 중요”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06.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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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단박 인터뷰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위촉된 최성은(미술사) 교수

- 문화재청 건축문화재 분과 위원으로 위촉되었다. 어떤 활동을 하게 되는가?
이번 건축문화재 분과 위원이 되기 전에 문화재청 동산문화재 분과에서 6년간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건축문화재 분과 위원으로 승격이 되면서 문화재의 보존, 보수, 처리 등을 다루거나 문화재가 위치하고 있는 환경 등을 살핀다. 나의 경우에는 많은 건축문화재 중에서도 석불, 마애불에 관련된 조사와 자문 활동이 많을 것이다.


- 2년의 임기 동안 무엇에 중점을 두고 활동할 계획인가? 
석불, 마애불과 관련하여 보존 및 보수, 주변환경 정리에 힘쓸 것 같다.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석불, 마애불이 현재 보존상태가 나빠서 지의류, 조류, 이끼 등에 의해 검어지거나 붉어지는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다. 게다가 지난 몇 십년 동안 불상을 보호한다는 취지 아래 전국적으로 불상 위에 보호각을 짓는 추세였다. 그러나 자연광이 들어오지 않아 습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불상의 훼손을 더하고 있다. 현재 대대적으로 보호각을 걷어내는 작업을 시행중이다.


- 지난 1일 경주 남산 열암곡에서 발견된 대형 마애불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현장에 교수님도 참석했던 것으로 안다. 현장에서 어떠한 일을 하며 그 마애불은 앞으로 어떻게 보존되는가?  
일단 마애불이 ‘어느 정도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갗와 더불어 불상의 시기나 어떠한 불상들과 비슷한지 기자들에게 현장에서 브리핑을 한다. 통일신라 때인 9세기의 불상으로 추정되는 이번 마애불은 아직 옷주름과 발, 손밖에 보지 못했지만 굉장히 조각이 잘 되어 있어 한국조각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무게가 70t, 길이가 5m의 대형 불상이고 계곡에 묻혀 있어서 보존 작업환경이 매우 어려워졌다. 현재로서는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보존 작업에 착수할 것 같다. 


-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에 있어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우선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의 문화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번에 열암곡에서 불두를 처음 발견한 사람도 등산객이었고, 보호각 아래로 물이 스며든다는 제보도 일반인에 의해 이뤄졌을 만큼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중요하다. 또한 전문 연구자의 부족도 문제가 된다. 아무래도 학문이 다소 어렵고 장기간을 요구하다보니 기피현상이 있는 것 같다. 연구원들의 보다 나은 환경을 지원하여 전문 연구자 양성의 활성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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