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그 의미를 기리고자 연극제, 미술전, 시민축제, 추모식과 같은 행사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6월 민주항쟁은 1987년 전국적으로 일어난 민주화 시위로 권위주의적 권력유지를 민주세력과 시민의 역량으로 저지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당시 6월 민주항쟁에 가장 앞장섰던 이는 대학생이다. 그리고 그 학생들 중 박종철(서울대)과 이한열(연세대)은 익히 알려진 이름이다. 서울대와 연세대에서는 각각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박종철과 이한열의 추모식이 열렸다. 연세대 중앙도서관 앞에는 이한열의 걸개그림이 걸렸다. 그러나 과거 100만명의 인파가 모였을 때와는 다르게 추모행사에는 100여명의 학생들만이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한 편에서는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도서관 앞에서 떠들어대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한 6월 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고려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월 민주항쟁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설문에 참여한 4개 대학의
학생들 중 44%만이 알고 있다는 대답을 했으며 이한열과 박종철을 알고 있는 학생들도 평균 40% 정도였다.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가장 많이
공헌한 집단은 대학생이라고 말하면서(설문조사 결과 60%의 학생이 대학생이라고 응답) 결과적으로는 반도 안 되는 학생만이 대학생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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