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문, 기숙사 가는 길이 무섭다
쪽문, 기숙사 가는 길이 무섭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6.09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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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드리워진 길
 

 

 

리대학에서 기숙사로 나가는 통로는 학교 후문 이외에 쪽문이 하나 더 있다.

예술대와 운동장을 가로질러 나있는 쪽문길과 이어지는 기숙사로 향하는 길은 다른 곳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치안상태가 불안한 실정이다. 쪽문을 지나 기숙사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면 줄줄이 늘어선 대형화물차로 인해 가로등 불빛과 시야가 차단되고 만다.

지난 학기 기숙사에서 생활했던 권송이(컴퓨터시스템 2) 학우는 “사람이 워낙 다니질 않아 음침하다. 왠지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무방비상태로 놓일 것 같다”며 “기숙사 가는 길도 대형차량 때문에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조차 경계하게 된다”고 전했다.

 

 쪽문 가는 길에는 현재 가로등 이외에 7개의 램프가 설치되어 있다. 시설과에서 매번 램프의 밝기를 체크하고 있지만 워낙 숲이 우거지고 어두워 램프 설치만으로 환경을 개선하기가 어렵다. 이에 총무과 오봉창씨는 “학생들의 보안을 위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학교 전체 건물을 대상으로 매일 5명씩 24시간 야간경비를 서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쪽문은 2명의 경비원이 지키고 있으며 밤 11시 30분이면 폐쇄하게 된다. 밤 9시 이후에는 운동장 근처에 있는 임시 보초소에서 야간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경비를 제 아무리 강화한다 해도 주변에 비해 어두운 쪽문길은 위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비품창고와 쓰레기 처리공간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아 사람이 드나드는 길임에도 음침하다.

오봉창씨는 “램프를 가릴까봐 항상 나뭇가지를 치는 작업을 한다”며 “체육관이 설립되면 자연스레 주변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착공날짜도 확정되지 않은 체육관이 설립될 때까지 쪽문길 환경을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편, 기숙사로 향하는 길 역시 위험 노출도가 높긴 마찬가지이다. 이름 모를 대형차량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어 가로등의 불빛이 차단되고 대형차량의 그림자가 생기면서 밤이 되면 더 어두워진다. 과연 대형차량의 정체는 무엇일까? 기숙사를 따라 있는 길은 사실상 불법주차공간이다. 대부분 차고지가 먼 이삿짐 및 영업용 차량들이 밤이 되면 한산한 지역에 몰리게 된다.

도봉구청 교통지도과 측은 “이러한 차량을 단속하기 위해 기존 거주자우선주차제를 폐지하였다. 기존 거주자우선주차제는 불법주차가 아닌 부정주차이기 때문에 견인을 해야 한다. 하지만 대형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견인차량이 서울에 한 곳밖에 없어 지속적으로 견인하기가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주간, 야간 단속반이 있어 불법주차 단속을 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의 민원이 들어올 경우 단속반이 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도봉구에 이러한 차량을 수용할 만한 주차공간이 없는 형편이라 단속을 해도 그때뿐이다”라고 교통지도과측은 전했다.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파리 쫓기 식 단속은 줄지어진 대형차량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총무과에서는 대형차량의 주차문제에 관해 도봉구청에 공문서를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문과 기숙사 가는 길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그 해결방안은 미봉책 수준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치안문제를 해결할 명확한 방안을 마련하고, 도봉구청과 꾸준히 연계해 위험 노출도를 줄어야 할 것이다.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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