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 방송구성작가 박혜련(사회 85) 동문과의 만남
다솜길 - 방송구성작가 박혜련(사회 85) 동문과의 만남
  • 김미정 기자
  • 승인 2007.06.11 16: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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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재능보다 열가지 호기심이 필요해!

드라마부터 라디오 방송까지 방송구성작가가 하는 일은 다양하다. 우리는 흔히 방송작가를 노트북 앞에 앉아 글만 쓰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방송구성작가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 사전 취재부터 출장까지, 또한 연예인 섭외까지 맡는다.

단순히 글만 쓰는 직업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방송구성작가. 그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혜련(사회 85) 동문을 한지혜(컴퓨터시스템 4) 학우와 함께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한지혜(이하 한):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하셨고, 현재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박혜련(이하 박): 다큐멘터리에서 연예정보 프로그램까지 시트콤을 제외하고 웬만한 방송대본은 모두 써봤어요. TV에서 4~5년 정도 일했고 라디오에서 13년 정도 일했어요.

지금은 <칼잡이 오수정> 이라는 드라마 대본을 쓰고 있어요.

 

한: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카데미나 방송사 공채 등 요새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박혜련 동문

: 많은 사람이 방송작가가 되는 길을 굉장히 좁다고만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방송작가가 될 수 있는 길은 많아요.

비록 채용기간이 짧지만 공채도 있고 아는 사람을 통해 들어오는 것도 있긴 해요. 저는 사실 PD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공채시험에서 모두 낙방했어요. 시험에 떨어지고 난 후 아는 선배가 방송작가 공부를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권했어요.

그래서 작가공부를 해볼 생각으로 면접을 봤는데, 알고보니 작가공부가 아닌 실제 작가 모집이었어요. 어쨌든 그 면접에서 합격한 후 바로 다큐멘터리를 맡게 되었어요.

저의 경우만 봐도 그렇듯 작가가 되는 길은 다양해요. 다만 방송작가라는 직업은 스스로 배워야 하는 부분이 더 많아서 들어온 후가 더 힘든 직업이에요.

그리고 굳이 아카데미를 거쳐야 할 필요는 없지만 요새 들어오는 후배들은 아카데미를 많이 거쳐서 오더라구요.

 

한: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박: 저는 특히 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하고 싶어요. 요즘 베스트셀러를 읽는 것도 좋지만, 베스트셀러는 그 당시에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정말로 내실을 쌓을 수 있는 것은 고전이라고 생각해요. 세대를 거치면서 입증되어온 명작들이요.

 책도 그렇고 영화도 고전 영화를 주로 볼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방송작가라는 직업을 다들 방에 앉아서 글만 쓴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여러 사람이 모여서 기획부터 끝까지 공동작업을 하는 걸요.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와 면접에 비중을 많이 두고 사람을 뽑는 것 같아요. 자기 혼자만 하는 일보다는 같이 하는 일이 더 많으니까요.

 

한: 재학시절 특별히 하신 활동이 있나요?

박: 운현방송국에서 PD를 했었어요. 교내 방송국 활동을 하면서 조직생활과 성실성 등을 키우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굳이 방송작가가 아니더라도 방송계열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기본적으로 방송이란 매체에 관심이 많아야 해요. 아이디어도 많고, 신선해야 하고요.

 

한: 글을 잘 쓰기 위해서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박: 앞서 말했듯이 일단 고전을 많이 읽고 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저는 글을 쓸 때 연애편지를 쓰는 기분으로 매일매일 내가 가진 최선의 것을 시청자, 청취자에게 주는 느낌으로 글을 써요.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중요해요. 때문에 방송작가는 내 영혼을 살찌우는 몇 안 되는 직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요.

 

한: 마지막으로 방송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주세요.

박: 작가의 영역은 한정되지 않아요. 저는 시트콤을 제외한 다큐멘터리부터 라디오까지 여러 분야를 거쳤는 걸요. 언제나 새로 시작하는 느낌일뿐 경험 쌓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떤 하나의 길만이 나의 길인 것처럼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지금 그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간다고 해서 인생 전체가 결정나는 것이 아니니까 어떠한 경험이든지 하길바래요. 경험하는 것을 절대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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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APTCHA 2020-01-08 19:10:22
"칼잡이 오수정"은 1971생 동명이인 작가 작품 아닌가요?
https://namu.wiki/w/박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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