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잃어버린 여유 찾아주면 만족도 올라 갈 것”
“학생들의 잃어버린 여유 찾아주면 만족도 올라 갈 것”
  • 김윤지 기자
  • 승인 2007.08.25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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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부남 프로그램 관리자 인터뷰

  1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 대상 기숙영어 프로그램(이하 DDE)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 종료 후 응답자의 의견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들어보기 위해 언어교육원 박부남 프로그램 관리자를 만났다. 인터뷰 질문은 설문조사 질문과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 원어민 교수와의 회화수업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
회화수업의 기본목표는 짧은 기간 동안 외국인을 낯설게 생각하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수업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거의 대답을 하지 않거나 ‘프리토킹(Free talking)’을 원한다. 원에 의해 프리토킹으로 수업을 해보면 단어만 나열하는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고 기본적인 대화가 오고 가는 게 불가능했다.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원어민교수들은 회화를 할 때 사용하는 문법을 강조하게 되었다. 회화수업에서 문법이 강조되니까 학생들의 불만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까지 배웠던 시험용 문법과 회화용 문법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 수업에 대한 불만이 원어민 교수의 능력 시비로 이어지고 있다.
원어민 교수채용에 있어 가장 우선시 하는 것은 한국 대학에서의 강의 경험이다. 그 다음으로 석사학위 소지자인지, TESOL자격증(영어교사 양성자격증)이 있는지 등을 살핀다. 영어회화 수업 시에 영문학, 교육학 등의 전공자가 무조건 우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어회화와 다른 활동을 접목하여 학생들의 이해를 보다 빠르게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지향하기 때문에 교수들의 전공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 기숙영어가 작문에 중점을 둔 것이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작문만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DDE에서 작문 수업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용 없이 오고가는 회화, 테스트문법만 아는 회화는 오히려 영어교육에 독이 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문이 필요한 것이다. 작문을 하다보면 자기가 실질적으로 어떤 문법이 필요한지 알 수 있게 된다. DDE에서는 효과적인 작문학습을 위해 라이팅 랩(Writing Lab)을 개설해 원어민 교수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이용률이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아 안타까울 뿐이다.

△ 작문수업은 과제가 많은가? 과제 때문에 압박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았다.
작문과제는 3주에 3개이다. 영어학습을 시키는 입장에서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6개 그룹의 학생들을 보면서 과제를 벅차하는 것을 느꼈다. 학교 수업과 병행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압박감을 안겨준 것 같다. 게다가 DDE가 0.5학점밖에 되지 않아 자신의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싶어 하지 않는 마음도 영향을 끼쳤을 거라 생각한다.

△ DDE는 45시간 수업하는데 왜 0.5학점밖에 되지 않는가?
처음에 언어교육원도 학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교양학부 소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그럴 수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학점을 늘리고 줄이는 일이 요구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 DDE로 인해 학과수업에 지장을 받은 학생들도 꽤 있었다.
올해 처음 DDE를 실시하다보니 시간표가 겹치는 일이 발생했다. 각 단과대에 소속 학과 신입생들의 DDE기간에는 과 행사나 방과 후 보강 등을 피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DDE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교수가 있을 정도로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 앞으로는 학과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더 긴밀하게 협의해야 할 것이다.

△ 자유시간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더라.
오후 6시 40분에 수업을 시작해서 9시 30분정도에 수업을 마친다. 수업이 끝난 후 자유시간을 주자니 부모님 곁을 떠난 학생들의 안전이 문제가 된다. 학생 스스로가 모든 책임을 진다고 해도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당연히 불만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막 들어 온 새내기들인데 얼마나 놀고 싶겠는가? 그러나 언어교육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 관심도 높았고 그 만큼 말도 많았던 DDE 한 학기를 마쳤다. 자체적으로 어떠한 평가를 내렸는가?
6개 그룹이 시작 전과 시작 후에 치른 시험에서 모두 향상된 성적을 보였다. DDE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낮았지만 성적만큼은 향상되었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다. 학생들에게 여유를 찾아주면 앞으로 만족도도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고 한 학기 동안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학생들 스스로가 적극적인 학습태도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 자기 주도적 학습만이 목표달성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물론 언어교육원의 모든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게 장려하고 피드백이 활발해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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