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탄압,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재일동포 탄압,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다
  • 양가을 기자
  • 승인 2007.08.25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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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국제협력국장 김영은 씨 인터뷰
 

지난 15일 국세청 앞에서 반일집회가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정부에 대북적대정책과 재일동포 탄압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해방을 맞이한 지 6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재일동포들은 타국 땅에서 차별의 서러움을 이겨내고 있었다.

 

△ 재일동포사회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나?

재일동포사회는 일제시대 징용으로 끌려간 사람들을 시작으로 현재 재일4,5세까지 약600만 명의 재일동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30%정도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이다.

 

△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학교의 의미는 무엇인가.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1945년 해방 이후 재일동포사회 안에서 자녀교육 문제가 대두되었고 6백개의 국어 강습소가 생길만큼 교육열이 대단했다. 민족학교 역시 그 연장선에 있으며 일본 안에서 우리말과 우리민족성을 지키는 학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일동포사회에서 민족학교에 대한 자긍심은 말할 수 없이 크다.

하지만 민족학교는 인가만 받았을 뿐 정규학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납세의무를 다하면서도 학교보조금을 거의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한 일본정부는 학교 신축을 위한 땅을 매매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 민족학교를 세울 부지 확보를 힘들게 했고 학교기부금에 세금을 부가하기도 한다. 이런 재정적인 어려움과 차별을 감수하면서 재일동포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

 

△ 재일동포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혼돈은 없는가?

재일동포들은 사회진출을 해도 취업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생활의 어려움과 차별 때문에 자식을 민족학교가 아닌 일본학교로 보내기도 하고 심지어 일본으로 귀화하는 동포들도 있다.

귀화할 수밖에 없는 이같은 상황은 차별이 싫고 권리를 얻고 싶으면 귀화하라는 일본의 동화정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 2002년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재일동포들이 피해를 받았을 것 같다.

재일동포들은 일제시대의 피해자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우익세력과 언론은 자국민의 납치사건을 통해 재일동포들을 가해자로 만들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총련)의 탄압과 동포들을 향한 우익세력의 차별도 심해지고 있다.

예를들어 총련의 사무실을 별 이유없이 수색하고 세제혜택을 중단하기도 하며 아무 관계없는 민족학교 학생들이 폭행 당하고 협박전화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 재일동포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해결점은?

총련과 재일동포사회를 민족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봐야한다. 앞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재일동포의 탄압문제가 퍼져갈 것이다. 우리정부와 민간단체는 재일동포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남과 북이 하나로 통일된 모습으로 타국에 있는 재일동포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그들 역시 권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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