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소리] 사회의 소수자는 누구인가, 소수자를 대하는 나의 자세
[근화소리] 사회의 소수자는 누구인가, 소수자를 대하는 나의 자세
  • 황혜미 객원기자
  • 승인 2007.09.2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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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대중 매체에 의해 획일화된 주체가 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표준화된 인간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을 소수자라 부른다. 그러나 소수자라고 해서 반드시 그 수가 적은 사람들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소수자는 수적으로 소수일수도, 동시에 다수일수도 있다. 소수자는 한정되지 않은 절대다수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누구를 우리사회 소수자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미혼모를 우리사회 소수자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미혼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본질은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그들의 행동에 잘못이 있다’는 잣대를 만들어 놓고 비판부터 한다. 편견의 그늘 속에 살면서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외면 받고 있는 것이 미혼모의 현실이다. 여성가족부라는 정부 부처가 있지만 미혼모에 대한 정책과 예산책정은 턱없이 부족하고 사람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나도 예전에는 미혼모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미혼모 시설 봉사활동을 통해 그들에게서 사회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를 배워가고 있다.

 

 

‘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정확한 정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 기준에 맞지 않는 표

   
▲ 신연지(컴퓨터시스템 4)
준이 아닌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해버리고 자연스럽게 그 사람은 소수자가 되는 것이다. 심형래 감독의 디워를 100분 토론에서 비판한 진중권 교수도 우리사회 소수자의 한 분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단지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방송 후 많은 질탄을 받았다. 모든 사람들은 서로 다른 문화와 그들의 삶의 방식과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가 있다.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과 문화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사고가 있을 때, 우리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소수자는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강민화(경영 3)

외국인 근로자를 우리사회 소수자의 하나로 보지만 그 시각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일을 하며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보면 동정심이 유발되고, 측은하게 여겨지는 편견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더 나은 직업을 찾고,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우리나라를 밟은 것 뿐인데 측은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이것이야말로, ‘소수자’에 대한 편견이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 인구의 3%를 차지할 만큼 수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부분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시각을 바꿔 앞으로는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직업군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

 


 

우리사회의 소수자라 하면 성적 소수자가 떠오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게이, 레즈비

   
▲ 김진희(국제통상 2)

 

 

 

언, 트랜스젠더 등의 성적 소수자에 대해 자신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다르듯이 그들도 사랑하는 대상이나, 방법 등이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는 이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저급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진심 어린 눈으로 본다면,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 용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그들을 많이 만나볼 기회는 없었지만 그저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는 것이 그들과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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