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최고의 복은 인복이라고 한다. 결국 남는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닌 사람이란 얘기다. 최근 한 리서치 기관에서 직장인 2천여 명에게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6명중 1명이 ‘인맥을 통한 승진 청탁’을 해본 경험이 있었고, 그 중 53.8%가 부탁 후 승진에 성공했다고 대답했다.
그동안 학연, 지연, 혈연을 비롯한 각종 인맥에 의한 청탁이 항상 문제시 되어 왔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인맥의 중요성은 무시하지
못한다. 남자들이 여성들에 비해 학연으로 인한 각종 동문회를 비롯한 온갖 모임에 열성인 것도 이런 맥락의 일환이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여성들의 인맥관리도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내 능력만 있으면 되지 그런 인맥이 뭐 그리 대수냐’는
반응이 많긴 하지만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의 경험을 비춰 봐도 이런 인맥의 끈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때가 많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한 각종 사이버상 인맥 만들기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인복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말이
있듯이 진성인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각종 동아리나 과 동기, 선후배 사이에서도 얼마만큼 사람에게 공을
들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맥의 폭이 천양지차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자기희생도 따른다는 말이다. 자기 것은 주지 않으면서
남에게 받기만 하려고 한다면 누가 그 사람 곁에 남아있겠는가?
앞으로 사회생활을 생각하고 있는 후배들이라면 학창시절부터 인맥관리에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취업정보를 비롯한 이직이나 승진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인간관계를 위해서도 사람관리는 꼭 필요한 항목이라고 본다.
김명임(본지 1대 사진부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