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스터플랜없는 현상유지적 성과 아쉬워
[사설] 마스터플랜없는 현상유지적 성과 아쉬워
  • 사설위원
  • 승인 2007.10.27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학기 중간고사를 끝마친 것과 때맞추어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북한산은 유난히 선명한 색깔을 자랑하는 교정의 단풍·은행나무와 어울려 가을의 아름다움을 한참 뽐내고 있다. 가을의 아름다움과 정취에 빠져들고 있노라니 새삼 얼마 남지 않은 한 해의 걷이를 하고 긴 겨울의 갈무리를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숙연해기까지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한 해를 추수한 수확과 성과가 곳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가이다. 


  필자는 총장의 취임식을 계기로 작년 봄 개강직후 학보 사설에 우리 학교 발전방향을 제안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교수들에 대한 연구의 수월성 제고와 이를 위한 연구기금 마련 ▲우수 교수 확보에 대한 중·단기 계획수립의 필요성 ▲‘교육중심대학’과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한 교과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재조정 ▲취업지원을 위한 취업준비센터의 확대와 체제구축 ▲재학생들에 대한 국제교류 기회의 확대와 외국 학생의 적극적 유치 신입생 유치를 위한 적극적 홍보전략 마련 ▲재학생들에 대한 엄격한 학사관리와 학력제고 등이었다. 이 밖에도 더 많은 내용을 담고자 하였지만, 제한된 지면 때문에 이상의 몇 가지 제안을 통해 우리 학교의 재도약을 꿈꾸며 그동안의 침체를 벗어나기를 충심으로 기대하였다. 이러한 기대와 염원은 비단 필자만이 아니라 구성원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이제 겨울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우리 대학의 현재와 한 해를 돌아보면, 교정과 북한산의 아름다움처럼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왠지 아쉬움과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물론 최근 우리 대학은 심각한 분규나 갈등이 없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 적극적인 사회봉사 활동의 전개, 자매결연 및 학점교환 등 국내외 대학과의 교류 확대, 학생들의 취업지원과 커리어개발을 위한 노력, 학생유치와 홍보를 전담하는 입학관리처의 신설, 언어교육원의 개원 등 내실 있는 성과와 소득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이 앞으로 지향하는 목표와 발전방향, 그리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제시되지 않은 채, 여전히 단편적이고 현상유지적인 성과에만 머물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풍성한 수확과 곳간을 가득 채우는 갈무리를 위해 다시 한 번 우리 구성원의 마음과 염원을 모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책임 있는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앞장서서 이끌어내는 주인의식과 솔선수범하는 지도자의 전념하는 모습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 청명한 하늘과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이 어우러진 가을의 끝자락에서, 한 해의 추수에 감사하고 미래의 희망과 발전을 기원하는 밀레의 그림을 떠올리며 또 다시 우리 대학의 희망찬 도약과 이를 위한 구체적 비전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