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기획에서 출판까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다솜길]기획에서 출판까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 정혜지(정치외교 2) 객원기자
  • 승인 2007.10.27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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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북스’ 편집기획자 나은경(국어국문83)동문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설득의 심리학』,『빈곤의 종말』등 대학생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서적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비즈니스, 자기계발 관련 도서의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21세기 북스’에서 편집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은경(국어국문83)동문을 만나 귀중한 조언을 들어 보았다.

 

정혜지(이하 정): ‘편집기획자’란 어떤 일을 수행하며,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은경(이하 나): 국문과를 졸업한 후, 처음에는 아이를 키우면서 글을 썼어요. 글 쓰는 작업을 하면서 이런 책은 어떨까, 저런 책은 어떨까 고민하던 중 편집기획이 더 적성에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감사하게도 기회가 주어져서 이 일을 하고 있어요. 편집기획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책을 만들어서 이 세상에 내놓는 일을 해요.
작가들이 글 쓰는 재능은 충분히 있지만, 대중이 좋아하고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감각까지는 갖추고 있지 않기에, 대중이 원하는 책을 생각하고 찾아내는 일이 기획자의 큰 임무이지요. 즉, 어떤 컨셉으로 이 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결정하는 중요한 업무랍니다.

정: 출판사에 입사하기 위해선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나요?
나: 제일 중요한 일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에요. 독자의 시선이 아니라, 기획자의 시선으로 어떠한 목적을 갖고 만들었을지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해요. 교정·교열 능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하고, 출판예비학교의 강의과정을 듣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강의과정을 마치게 되면, 출판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은 모두 배우게 되고 수료 후에 출판사로 바로 취직이 가능하기에 적극적으로 권하는 과정이에요. 책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고,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 그렇다면 편집기획자가 갖추어야 할 능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 적어도 글을 보면서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능력 즉, 글을 보는 능력이 필요해요. 수많은 원고 중 책이 될 수 있을 만한 글을 찾아내는 선별 능력도 필요하죠. 많은 글을 다듬어야 하기에 다양한 방면으로 박학다식해야 하고요. 또 작업 중에 여러 사람들과 마주하기에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요구돼요. 더불어서 요즘에는 작업이 국내시장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기에 외국어 능력이 중요합니다.

 

정: 편집기획자로 일 하시면서 제일 보람을 느끼셨을 때는 언제인가요?
나: 저는 자녀교육서를 담당하고 있는데, 기획 할 때마다 생활이 어려우신 어머니들이 우리 책을 읽음으로서 용기를 얻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8월에 책을 낸 저자 중에 사교육 한 번 없이 훌륭하게 자녀를 키우신 분이 계신데 그 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한번은 저자로부터 힘들게 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에게 자신의 육아법을 전하고 싶은데도 방법이 없어서 꿈만 꾸고 있을 때, 책을 내게 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는데 내가 좋은 일을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도움을 주는구나 싶어서 큰 보람을 느꼈어요.

   
▲ 정혜지(정치외교 2)학우

정: 출판업계 관련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주신다면?
나: 출판업계도 환경이 변하고 점점 어려워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러나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에요. 규모가 크고 마케팅도 잘 되며 대중에게 인지도가 높은 대형 출판사는 갈수록 커지고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어요. 따라서 출판업계는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출판계로 오고자 한다면 미리 장기계획을 세워서 외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정·교열 훈련도 꾸준히 하길 바랄게요. 다양한 장르의 책도 꾸준히 읽는 등 다방면에서 준비를 하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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