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학가에 어울림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
[사설]대학가에 어울림 문화의 정착이 필요하다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07.11.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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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학가에는 개인적인 성향을 중시하는 조류로 인하여 7,80년대와 같은 역동적인 어울림 문화가 거의 실종 상태에 있다. 학생회장단 선거에 입후보자는 한, 두명에 불과하고 투표율도 매우 저조하다. 학과 행사(개강 및 종강 모임  MT , 답사 , 수학여행 , 학술제 , 사은회 등)에도 관심이 별로 없고 참여율이 매우 낮다. 출석 체크를 하는 등 강제성을 띠어야만 겨우 모임이 성사될 따름이다. 동아리 모임도 회원수가 적고 활동도 미미하다.

 

 선후배 사이는 물론이고, 동기생 사이에도 교감이 거의 없다. 대동제인 축제 어울마당도 예전처럼 젊음의 활기가 넘치지 않는다. 반면 학점에 대해서는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현상은 지식 습득에 치중하며 인생공부는 도외시하는 오늘날 대학 현실의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대학생으로서 무엇을 중시하며 어떻게 대학생활을 영위해야 하는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렇게 개인주의 경향으로 흐르게 된 원인은 무엇인가? 주된 요인은 사회 환경의 변화에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면 7,80년대는 비민주적 정치 체제에 대하여 저항의식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어울림의 문화 풍토가 조성될 수 있었지만, 작금의 세태는 정치의 민주화로 현실참여의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실리를 추구하는 이기주의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면에서 보면 핵가족화와 소수의 자녀로 초래된 과보호, 고등학교에서의 입시위주 교육으로 인한 인성교육의 결여, 인터넷의 보급과 대학가의 원룸식 주거 형태 등의 개인중심적 문화의 보편화, 고학점 취득을 우선시하는 경향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다.

 

대학사회에서의 개인주의 문화의 만연은 대중문화를 선도해야 하는 대학의 역할을 망각하는 것이며, 지적 능력보다는 사회능력이 우수한 인재를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정보의 공유와 인간 네트워크를 중요시하는 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어울림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채 사회에 진출하면 사회에서 소외되고 낙오되기 쉽다. 이러한 사회 환경 속에서 예비 사회인으로서의 대학생은 적극적으로 어울림 문화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사회공동체에 원만하게 적응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나가야 한다.

 

현 시점에서 대학의 개인주의 문화를 어울림 문화로 전환하고 정착시켜야 하는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우선 대학생들 스스로 대학문화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하여 어울림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한다. 아울러 교내외의 각종 행사와 동아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건전한 토론문화와 선후배와의 교감의 장인 홈커밍데이를 활성화하며, 다양한 공동체 체험 등을 통하여 어울림 문화를 형성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학교 본부에서도 참신하고 적절한 프로그램의 개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어울림 문화의 조속한 정착을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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