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길] 꿈을 위해서 단 한순간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라
[다솜길] 꿈을 위해서 단 한순간도 무의미하게 보내지 말라
  • 문예진 기자
  • 승인 2008.04.14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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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주식회사 어플리케이션 개선/운영 팀원 장정아 동문과의 만남

문예진(이하 문): 삼성 SDS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고 계시는데 어떤 일인가요?

장정아(이하 장):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일들을 컴퓨터를 통해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도록 물 밑의 백조 다리처럼 뒤에서 열심히 개발하고 운영하는 일이지요.
 저는 삼성전자 해외 사업장의 수·출입 업무를 지원하고 있어요. 전 세계로 수출되는 물건들의 위치정보를 알려주어 창고보관료를 줄이고, 정확한 시간에 판매점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제가 개발, 운영한 통관 자동화 시스템이 기존 DHL로 종이 통관 문서를 보내고 관리하느라 들었던 노력과 비용을 덜어주죠.

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직업으로 갖게 된 동기가 있으신가요?

장: 저는 어렸을 적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컴퓨터에 관심을 갖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정보공학과를 오게 되었어요.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컴퓨터에 대해서,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을 더 배우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대학원에도 진학했어요.

문: 컴퓨터 관련 업무는 대게 남성의 업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성으로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시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장: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밤샘작업이 좀 많아요. 이것은 남녀를 막론하고 힘든 일이죠. 소프트웨어 개발은 프로젝트 단위인데 심할 때는 새벽 2시까지 일을 한답니다. 가끔 어른들이 남녀차별을 하기도 해요. 예를 들자면 남성 사원에게는 중요한 업무를 맡기고 간단한 문서작업은 여성 사원이 담당하라는 거예요. 그러나 이런 분들은 정말 소수에요. 요즘은 능력사회이기 때문에 여성이라서 차별받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문: 그렇다면 여성이라서 더 유리한 점은 무엇인가요?

장: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커뮤니케이션능력이 더 뛰어난 것 같아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할 때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시스템화 하기 위해 대화가 필요해요. 내가 아무리 뛰어난 개발자라고 해도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보를 잘 전달하지 못한다면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할 수 없어요. 또 여성들은 꼼꼼하잖아요. 문서작업처럼 정확성을 요구하는 업무에 더 유리한 것 같아요.

문 : 동문님의 대학생활이 궁금합니다.

장: 학교에서는 ‘한대놀이’라는 풍물패 동아리 활동을 했어요. 물론 학과 공부, 졸업 작품 준비도 열심히 했고요. 요즘처럼 벚꽃이 날릴 때에는 소 영근터의 벚나무 아래에서 동기와 술 한 잔을 기울이기도 했는데요. 지금도 이맘때가 되면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라고 얘기 합니다. 방학 중에는 싸이월드 인턴을 하기도 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사귀고, 회사생활이 어떤 것인지, 내 부족한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된 기회였어요. 졸업을 앞두고는 한국 IBM에서 RFID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연구원 생활을 했어요. 이때가 정말 소프트웨어 개발의 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였죠. 지금 생각해보면 학기 중에도 방학 때도 한번도 그냥 쉬면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요?

장: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해서 저는 ‘개발’만 할 줄 알았는데, 막상 입사하고 보니 소프트웨어 개발 역시 혼자 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팀원 또는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서 개발을 해나가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능력이 필수에요.
 마지막으로 보다 창의적인 사고가 중요해요. 요즘은 값 싼 노동력이 중국이나 인도로부터 많이 유입되고 있어요. 그래서 일을 잘 하는 것은 기본이고 다른 이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자질이 필요해요.

문: 마지막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직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장: 꼭 삼성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의 정보를 미리 찾아봤으면 좋겠어요. 모든 기업의 선발기준이 달라요. 근데 취업을 앞두고 준비하려면 너무 힘들어요. 1,2학년부터 준비했으면 좋겠어요. 영어공부도 꾸준히 하고 발표능력도 쌓으세요. 준비된 자 만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답니다. 항상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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