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544호 4천부 압수 당해
본지 544호 4천부 압수 당해
  • 덕성여대신문사
  • 승인 2008.05.0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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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5월5일자 544호가 재발행 되었으며, 이 사태의 전말을 자세하게 밝히고자 한다

 

 

5월2일 오후 12시 30분

등록금 투쟁 2차 행동전으로 약 50여명의 학생들은 행정동 항의방문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행정동 3층 회의실에서 박우창 기획처장 및 김경희 학생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등록금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고가던 중 주하나 부총학생회장은 ‘총장실 점거’를 선언했다. 이후 약 25명의 학생들이 행정동 2층으로 내려와 총장실 일부와 기획처 부서를 점거했다.

 

5월2일 오후 6시

오후 6시 최설희 총학생회장과 주하나 부총학생회장은 지은희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등록금 인상률을 하향조정하기로 하고 교육환경 개선은 약12억 규모로 올해 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5월6일 오전 9시 7차 등록금책정위원회에 논의하기로 함’ 이라는 내용을 서면으로 합의했다. 또한 총학측과 학교측은 등록금 투쟁 2차 행동전을 점거가 아닌 ‘항의방문’으로 합의했다.

 

5월5일

본지는 5월5일자 544호의 종합면 머리기사로 ‘총장실 점거로 이어진 등록금 투쟁’이라는 표제의 기사를 다루었다. 본 기사는 지난 5월2일 열린 등록금 투쟁 2차 행동전의 현장을 본사 기자 3인이 확인한 후 작성하였으며 주간교수의 승인 아래 발행된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기사였다. 

 

5월5일 오후 6시

5월5일 오후 6시경 본지 기자에게 김경희 학생처장으로부터 항의 전화가 걸려왔다. 학생처장은 544호 종합면 머리기사의 표제에 나타난 ‘총장실 점거’라는 단어는 사실이 아니며, 학생들은 등록금 투쟁 2차 행동전의 일환으로 점거를 시도하였으나 이후 합의를 통해 항의방문으로 종료되었다고 말했다. 학생처장은 머리기사 표제의 문구를 ‘점거’가 아닌 ‘항의방문’으로 수정하여 544호를 재발행할 것을 본사에 요구했다.

 

5월6일 오전 8시30분

5월6일 오전 8시30분 경, 본지 기자들은 학내에 배포될 신문 544호 4천부가 학교측의 지시로 강제 수거되어 정문 경비실에 쌓여 있음을 확인했다. 

 

5월6일 오전 11시

박시령 편집장과 양가을 사회부장은 김경희 학생처장과 박우창 기획처장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학생처장과 기획처장은 5월2일 당시 학생들이 총장실을 비롯한 행정동 점거를 시도하였으나 점거하지 못하고 항의방문으로 종료되었다며 거듭 반론을 제기했다.
이에 본지 기자는 사건 당시 부총학생회장의 점거 선언이 있었으며, 5월2일 오후 2시부터 총장과의 합의가 있기 전인 6시까지 약 4시간가량 총장실 일부와 기획처를 점거한 것은 명백한 사실임을 주장했다. 학교측과 총학측이 합의를 통해 점거를 항의방문으로 변경하였다고 해도 현장의 기자는 점거 사실을 취재했고, 이 또한 기사에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실임을 밝혔다.
아울러 신문기사에 대한 반론이 있을 경우, 차후 발행될 545호에 반론의견을 실을 수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학생처장은 재발행에 소요되는 인쇄비를 지원하겠다며 재차 신문의 재발행을 요구했다.

 

이후 본사의 기자 일동은 544호의 종합면 머리기사에는 잘못 보도된 내용이 없으며 표제 역시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또한 신문을 통보 없이 수거한 채 표제를 수정하여 재발행 할 것을 요구하는 학교측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학교측이 요구하는 재발행은 어떤 경우에도 불가하며, 학교측에 강제로 수거한 신문 4천부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총장실 점거로 이어진 등록금 투쟁’이라는 표제를 수정하여 재발행 하지 않으면 544호 4천부를 돌려줄 수 없다고 반복했다.


 

발행된 신문이 독자에게 읽히지 않고 사장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한 아무런 통보 없이 신문을 수거해간 채 부당하게 재발행을 요구하는 학교측의 행동은 언론탄압으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이에 본사는 우리가 처한 부당한 사태를 독자에게 알리고자 고심 끝에 재발행을 결정했다.  
 

독자여러분. 본의 아니게 5월5일자 544호의 배포가 늦어진 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덕성여대신문사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안팎으로 노력하여, 대학 내의 공기(公器)로서 공명정대한 대학언론을 창달하며 대학 교육이념의 구현과 학풍 진작, 전통을 창조 계승함으로써 대학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덕성여대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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