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칼럼] 화장이 끝나고 난 뒤
[화장품칼럼] 화장이 끝나고 난 뒤
  • 강윤주(코스메틱 칼럼니스트, <화장품에 홀릭하다>저
  • 승인 2008.05.19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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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는 카피는 화장품 업계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카피로 기억된다.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이 카피를 떠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화장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진리’는 특히 클렌징을 소홀하게 여기는 대학생들이 제 1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꼼꼼한 클렌징이란 어떻게 해야 할까? 1단계, 눈이나 입술 화장은 반드시 포인트 메이크업 전용 리무버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 2단계, 베이스 메이크업 또는 자외선 차단제는 클렌징 오일이나 크림, 워터, 티슈 등으로 깨끗하게 제거해야 한다. 3단계, 세안제를 사용해서 얼굴 구석구석을 1분 이상 충분히 문지르고 손으로 문지르지 말고 물을 여러 번 튕겨 깨끗하게 헹궈내는 것이다. 이 모든 걸 귀찮다며 클렌징 폼 하나로 해결했다면 당장 그 못된 습관을 버렸으면 한다.


‘화장품을 잘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관리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이건 내가 강조하고 싶은 바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장품을 사용한 그 이후 화장품을 대충 방치하는데 얼마나 안타까운지 모른다. 몇 가지 요령만 기억하자.


첫째, 화장품을 사용하고 난 뒤 입구를 깨끗하게 닦아 놓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펌핑 용기나 튜브 용기로 된 화장품의 경우 입구에 화장품이 흥건하게 묻기 쉽다. 사용하고 난 뒤 티슈를 사용해서 깨끗하게 닦아주는 게 좋은데, 안 그러면 입구에 묻어 있던 화장품이 물이나 공기에 의해 쉽게 변질된 상태로 다음 번 사용 시 내 피부에 묻게 되기 때문이다. 크림통에서 화장품을 덜어낼 때 손보다 스패츌러로 떠내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손에 묻어 있는 세균이 화장품의 변질을 빠르게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둘째, 화장품은 제조일보다 개봉 이후가 더 중요하다. 화장품을 살 때 제조일을 꼼꼼하게 따지는 사람은 많지만, 개봉 후에는 무심한 경우가 많다. 화장품은 각 품목별로 적정 사용 기간이 표기되어 있다. 예를 들어 12M은 개봉 후 12달 안에 다 써야 한다는 뜻이다. 거의 대부분의 화장품은 대개 1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건조되어 있는 블러셔나 아이 섀도 같은 경우에는 3년까지도 무방한 경우가 있다. 대신 쉽게 더러워지지 않도록 늘 깨끗한 브러시로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다. 이에 반해 팁이 달려 있는 립글로스는 꺼내 발랐다 다시 집어 넣었다를 반복하면서 변질이 빨리 오기 때문에 6개월 안에 사용하는 게 좋다. 자외선 차단제처럼 내용물이 잘 분리되는 화장품은 분리된 내용물이 나온다면 아까워 하지말고 그냥 버리자.


화장품은 반드시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화장대는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므로 가능한 창가에서 떨어지는 게 좋다. 욕실에 놓고 쓰는 화장품은 마개를 완벽하게 닫아야 하고, 유난히 습한 욕실이라면 욕실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주는 요령도 필요하다. 같은 화장품이라도 관리를 잘해주는 주인을 만날 때 더 똑똑하게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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