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로캠퍼스 활용을 위한 이전 공모안은 재고되어야 한다
[사설] 종로캠퍼스 활용을 위한 이전 공모안은 재고되어야 한다
  • 사설위원
  • 승인 2008.05.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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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내에서는 ‘대학 학부 교육 프로그램 종로캠퍼스 이전 공모’로 이론이 분분하다. 공모안에 의하면 이전을 바라는 학부 또는 단과대학별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다음, 심사를 거쳐 7월 초에 선정 발표한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종로캠퍼스 활용에 대한 필요성은 이전 총장 재임 시기부터 우리 대학의 위상이 점점 하향하는 국면을 반전시키고, 우리 대학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한다는 취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 여의 기간 동안 적극적인 추진 의지가 없어서 구체적인 방안이 수립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현 총장이 취임한 이후 2006년 대학발전위원회 산하 캠퍼스 활용 TFT가 구성되고, 2007년 10월 종로캠퍼스 사업 추진단이 구성되어 논의가 좀더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하여 학내 구성원들은 뒤늦은 감은 있으나 긍정적인 시각으로 발전적인 방안이 수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 공모안이 나온 이후, 공모 방식과 추진 절차 및 일정이 타당하지 않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원인은 바로 현 공모안 자체가 다음과 같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대학 발전을 위한 전반적이고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안이 마련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안의 큰 틀 속에서 종로캠퍼스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고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현 공모안은 학내 구성원들의 공론화 절차를 소홀히했다는 점이다. 종로캠퍼스 활성화 사업은 매우 중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에게 배경 설명과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고, 폭넓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설문조사 · 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하여 구성원 전체의 공감대를 창출해내야 할 것이다. 


셋째, 공모 방식이 적절하지 않고 공모 절차와 진행 일정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현 공모안은 학부 또는 단과대학별로 공모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공모 방법은 학부 또는 단과대학의 이전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학부나 단과대학 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소지가 다분히 있으며, 다양한 방안을 수렴하여 검토하지 않았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현 공모 일정대로라면 금년 6월 초에 공모를 접수하여 7월 초에 선정 발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조급하게 처리함으로써 적절한 발전 방안이 수립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따라서 종로캠퍼스 활용 사업은 중차대한 사안이므로 좀더 충분한 시일을 두고 신중한 검토 과정을 거친 다음에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종로캠퍼스 활용 방안은 우리 대학의 중장기 마스터 플랜의 토대 위에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 홍보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개별 학과나 단과대학의 이기주의에서 탈피하여 대학 전체의 큰 틀 속에서 적절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대학 본부는 향후 현 공모안에 대하여 제기하는 문제점을 직시하고, 다양한 방안을 수용 검토하여 학내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는 최선의 활용 방안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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