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학교생활로 고효율의 대학을 만들자
적극적인 학교생활로 고효율의 대학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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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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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샘추위가 봄이 옴을 시샘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학교 교정은 곧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하게 될 것이다. 만경, 백운, 인수봉과 어우러져 나즈막히 펼쳐진 우리 대학 교정의 봄 정경은 여느 대학의 어떤 캠퍼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근래 어려운 국내 경제 사정으로 모두들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지만, 아마도 우리 대학 교정에 하나 둘 피어나는 봄꽃들은 우리의 시름을 잠시 잊도록 해 줄 것이다.
  아름다운 우리 대학의 자연환경은 우리의 큰 자산으로, 특별한 노력 없이도 모두 향유할 수 있으니 그저 좋고 또 좋을 뿐이다. 그러나 그 외의 우리 대학이 지닌 유무형의 자산도 우리가 모두 그렇게 잘 활용하고 즐기고 있는지를 한번 돌아보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효율적인 학교생활과 미래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해 종합인력개발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걱정과는 달리 종합인력개발원이 열심히 개발해 놓은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활용도는 그리 높지 않다. 만일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라도 자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으니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다. 막연히 불안한 마음으로 토익, 토플 책만 뒤적여서는 결코 진학 혹은 취업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 학생들이 조금만 적극적인 자세로 학교가 준비해온 이러한 프로그램을 활용한다면 학생과 학교의 미래가 밝아지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이것은 비단 취업 관련 특별 프로그램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지난 2년여 동안 많은 교수들이 동원되어 학생들의 공무원, 공기업 시험 준비 및 각종 전문대학원 진학을 돕기 위한 다양한 과정과 과목을 기획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전교생을 대상으로 만들어 배포한 일부 프로그램 홍보 책자가 무색하게 개설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는 매우 낮다. 앞으로 이와 같은 유형의 시험이 7, 9급 공무원 및 사기업 인재 선발에도 일반화되리라는 전망에 비추어 볼 때,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경향은 사실 학생들의 학교수업, 학과 생활, 혹은 동아리 활동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과목보다는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수업방식 과목으로의 학생들의 쏠림, 소극적인 학과활동 참여 및 지도 교수와의 만남의 중요성 인식 부족, 학구적인 동아리 모임의 약화와 같은 현상들은 학교 당국과 학생 모두 심각하게 여겨야 할 일들이다. 학교 당국은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당연히 고민하고 새로운 타개책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임은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어려운 경제 여건 가운데에서 높아져만 가는 등록금으로 학부모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기에 더욱 더 학생들은 그러한 등록금이 활용되어 만들어진 학교의 여러 유무형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학교 자산의 효율성 제고는 교직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큰 과제라는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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